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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회장, 美백악관 방문..."미국에 자본집약적 투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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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30 14:58:37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포스콘이 미국에서 자본집약적 투자를 계획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 29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전날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줄곧 해외 기업과 미국 기업들에게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호소해 왔다.
     
    궈타이밍 회장은 이에 대해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고 싶다면 실행해도 좋다. 원한다면, 트럼프 타워에서 제조해도 좋다. 그러나 비용은 터무니 없을 것"이라며 비꼬면서도 "아이폰의 미국 내 생산을 요구한다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트럼프 정권을 견제하는 동시에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을 계속해 왔다.

    외신들은 궈타이밍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시점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타를 향해 떠났기 때문에 실제 궈타이밍 회장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났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백악관을 방문 한 뒤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미국 내에서 여러가지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투자는 자본집약적이고 기술 및 노동집약적 인 하이테크 투자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단계가 아니다. 여름에는 내용을 말할 수 있다. 몇 주 이내에 말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 2월 미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 산케이비즈 등 일본 언론들은 폭스콘이 자회사인 일본 전자업체 샤프나 TV 패널 벤처를 통해 약 8,000억 엔(약 8조1,641억6,000만 원) 을 투입해 LCD 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폭스콘 측은 올 여름에 착공에 들어간 뒤 생산 라인의 가동은 2020 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진행되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산케이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고용 중시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폭스콘과 샤프가 거대 시장인 북미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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