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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1분기 매출 5700억원 감소 전망...애플과의 소송이 원인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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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9 17:50:07

    퀄컴이 이번 분기 자사의 수익과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애플로부터 받는 로열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맥루머스(MacRumor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돈 로젠버그 퀄컴 수석부사장은 애플이 2017년 1분기(1월~3월)의 로열티 지불을 이번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정지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애플은 부당한 계약을 체결됐다며 퀄컴을 제소했다.  현재 퀄컴 측에 아이폰용 모뎀의 로열티 지불 정지를 통보한 상태다.

    애플은 스마트폰용 모뎀 칩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퀄컴이 강력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10억 달러(약 1조 1,405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젠버그 부사장은 애플과 퀄컴 간의 계약은 정당한 것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애플 측이 한국과 미국 공정거래 당국에 계약이 불공평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잘못된, 국제적인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애플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없게 된 퀄컴은 1분기 동안 약 5억 달러(약 5,702억 5,000만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의 약 20%를 애플에 의존하는 퀄컴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1분기 수익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퀄컴의 주가는 4.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앞서 애플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지난 21일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8(가칭)에 장착되는 무선 모뎀 칩에서 퀄컴 제품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젠블랫(Rosenblatt) 증권의 준 장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으로 현재 현재 60%인 퀄컴 제품의 비중이 35%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퀄컴 매출 중 18~20%는 애플로부터 얻는 수익이라면서 아이폰8용 모뎀 칩의 비중이 줄면서 퀄컴은 분기 당 2억 달러(약 2,281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준 장 씨는 그러면서 퀄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추천'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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