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자전거 공유 시장 급성장...자전거 방치 문제도 대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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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3 23:45:05

    중국에서 자전거 공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2016년 말 1890만 명이었던 전용 앱 이용자 수가 2017년에는 3배까지 급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자전거 공유 사업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대여한 자전거는 지정된 반환 위치로 되돌리는 게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의 자전거 대여는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마음대로 타다 어떤 장소에서든 그대로 두는, 즉 반납이 자유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확산 배경에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보급된 점과 각 자전거에 GPS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용자는 모바이크(Mobike)나 오포(Ofo) 등의 자전거 공유 앱으로 주위에 탈 수 있는 자전거를 검색한다. 이후 자전거를 찾은 뒤 자전거 본체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자전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운영자 측은 자전거의 위치를 ​​GPS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어디에 자전거를 뒀는지 알 수 있다. 가격은 30분에 0.5~1위안으로 매우 저렴하다.

    베이징에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사무실에서 집까지 자전거로 20분 거리에 살고 있지만,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0.5 위안에 출근하고 있다. 기차보다 훨씬 싸다"고 강조했다.

    업계 1위인 모바이크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대부분은 1~3km의 거리를 이동하고, 집에서 지하철 역이나 사무실 사이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

    모바이크는 올해 1월 약 2억 달러(약 2,236억 원)의 자금을 텐센트로부터 조달했으며 폭스콘으로부터도 자금을 지원 받아 올해 안으로 자전거를 1천만 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포 역시 샤오미나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등으로부터 투자을 받아 최근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반납시 아무데나 놓고 가는 서비스에 행정 당국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 상하이 당국은 최근 노상에 방치된 4천 대의 자전거를 철거했다.

    또 주민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상하이 소비자국 담당자는 "2016년 상반기 8건 밖에 없었던 불만 건수가 하반기에는 176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는 460건의 불만 의견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출처 : top tsite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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