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집값 잡는 6.19대책?..오를 곳은 오른다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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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3 16:19:48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이 발표 된 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반면 강남권 배후도시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밀집한 곳의 오름세는 여전했다. 수도권 강세와 지방 약세라는 양극화는 대책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는 전주 대비 0.54%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 지역 진입이 수월해지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가세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책 전주 0.64%보다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강세다.

    서울 노원구가 0.45%로 동작구의 뒤를 이었다. 광운대 역세권 분리개발 확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개발호재가 산적한 가운데 저가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문의가 활발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6월 3주차 아파트 매매가 동향(자료=KB국민은행)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보인 곳 역시 서울이다. 금천구는 0.39% 오르며 노원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저가의 매물을 찾아 유입하는 수요가 꾸준하고, 가산디지털단지 및 구로디지털단지 인접으로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이다.

    구로구와 강서구는 각각 0.33% 상승, 뒤를 이었다. 전국 최고 상승지 10곳 모두 수도권 도시로 채워졌다. 서울이 9곳이며, 경기가 한 곳이다. 경기도 안양 만안구는 0.28%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최고 하락지 10곳에서 경상권과 청주가 상당수 올랐다. 경남 창원 성산구는 이번주 0.21%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찍었다. 깊은 경기 불황에 빠진 상황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줄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조선업 침체로 역시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 북구와 거제는 각각 0.13% 하락, 창원 성산구의 뒤를 이었다. 울산 북구는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인원 감축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미분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청주는 흥덕구와 서원구가 아파트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 흥덕구는 0.09%, 서원구는 0.08% 떨어졌다. 신규 분양 단지는 미분양을 기록하고, 계약을 마친 단지는 계약 포기 사례까지 늘면서 분양시장 뿐 아니라 기존 일반 아파트의 거래마저 위축되고 있다. 매수움직임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어 경북 구미(-0.07%), 경남 양산(-0.06%), 전북 군산(-0.05%), 대구 동구(-0.04%) 순으로 하락했다.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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