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 갑질 논란' 구설수 점입가경


  • 이춘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8-21 10:37:47

    일명 '을들의 집합체'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서 평소 '갑질없는 기업문화'를 강조하며, 상생 및 윤리경영을 강화해 온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가 최근 수행기사의 잦은 교체를 두고 갑질이 있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14일, '시사저널' 단독보도에 따르면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의 수행기사 '갑질'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불과 2개월 사이에 수행기사 5명이 교체됐으며, 별다른 설명없이 말 한마디에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열흘에 한 번씩 교체된 셈이다.

    해당 기사에서 3주 정도 근무한 수행기사 A씨의 경우 흡연을 한다는 이유로, 후임인 B씨는 단 한 번 20분 지각했다는 이유로 바로 해고됐으며, 그 이후 후임들도 불과 열흘을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수행기사들은 해고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행근무 중에도 심한 모욕감을 경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의 경우 자신의 해고뿐만 아니라 홈앤쇼핑 측이 B씨가 소속된 대리기사 업체와의 오랜 용역계약도 함께 해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이라면 더욱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시사저널은 이외에도 홈앤쇼핑 측이 강 대표의 수행기사와 관련한 논란이 일 것에 대비해 근무했던 기사들과 연락해 강남훈 대표의 행동들에 대해 잘 얘기해 달라며 은폐를 시도한 의혹도 있다고 함께 보도했다.

    ▲ ©

    홈앤쇼핑은 강남훈 대표의 이번 갑질 논란으로 그간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 잘 쌓아왔던 기업 이미지에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홈앤쇼핑 측은 이번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18일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이번 강남훈 대표 관련 기사 3건에 관한 정정보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홈앤쇼핑 측은 "해당 언론사가 ◈파견기사 지각을 이유로 대리운전 업체와 계약 해지 ◈흡연자라는 이유만으로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주말 근무 수당 지급 문제로 소송 진행 중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해 개인 및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언중위'는 해당 언론사에 조정신청서를 보내 심리를 거친 후 정정보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홈앤쇼핑 측은 "이번 조정신청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앤쇼핑 사내에서는 이번 갑질 논란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노조가 설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홈앤쇼핑의 노조 설립은 GS홈쇼핑에 이어 두번째다.

    홈앤쇼핑 노조측은 "임금을 5년 동안 동결했다. 그러다가 올해 10% 올렸다. 1년에 2% 올린 셈이다. 다른 홈쇼핑처럼 임금이 정상적으로 오르지 않았다. "고 말했다.

    또 "우리 사주에도 문제가 있다. 직원들을 위한 우리사주를 나눠줄 생각도 없고 간부들만 스톡옵션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권위적인 회사 분위기로 인해 노조를 만들게 되었다."라며  노조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867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