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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타자기' 유령 고경표 보이게 한 시집 화제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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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2 12:10:54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에서 고경표(유진오役)와 임수정(전설役)을 연결해주는 사랑의 시가 화제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에 수록된 찰스 스펄전의 '지금 하십시오'가 그 주인공으로, 해당 시는 유령인 고경표가 임수정 눈에 보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일 방송된 시카고타자기에서는 1930년 경성을 살다 환생하지 못하고 유령이 된 고경표가 임수정에게 자신이 보이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 '지금 하십시오'라는 시를 읊는다. 계단에 앉아 시집 한 권을 펼쳐놓고 읽고 있는 그는 임수정을 향해 “널 만나기 전에 이런 시를 읽었어. 들러볼래?”라고 독백한다.

    이에 그는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 늦습니다 /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 당신의 노래를 지금…’이라며 찰스 스펄전의 시를 주문처럼 외워나간다.

    시처럼 더욱 간절한 마음을 담아 “수현아! 류수현!”이라고 부르는 고경표. 그 순간 임수정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동시에 고경표는 눈가가 붉어져 울컥하면서, 임수정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해 겪은 고뇌에서 해방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시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두 사람의 마음을 이었다” “정말 좋은 시다. 시집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카고타자기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는 복잡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위로의 시 100편을 담고 있다.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엮은 이 책에서는 칼릴 지브란,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르만 헤세 등 인류의 지혜를 노래한 시인들의 시와 정현종, 이성복, 이해인, 김경주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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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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