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돋보이는 WD의 첫 SSD, WD 블루 1TB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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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30 18:05:30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오랜 강자 웨스턴디지털(WD)이 지난 5월 샌디스크를 인수한 이후 자사의 첫 번째 일반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WD 블루’와 ‘WD 그린’을 선보였다.

    WD의 SSD 제품군인 블루와 그린은 DIY PC나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솔루션으로 SATA 드라이버의 한계 속도에 가까운 성능으로 빠른 부팅 속도 및 향상된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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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는 WD의 대표 SSD 제품군으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며 그린 SSD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가성비 모델에 가깝다. HDD의 강자 WD가 SSD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WD 블루 SSD 1TB 모델(WDS100T1B0B)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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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 블루 SSD는 250GB, 500GB, 1TB 총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폼팩터는 7mm 두께의 2.5인치 및 M.2 2280 폼팩터로 나뉜다. 리뷰에 쓰인 2.5인치 SSD는 얇은 두께에 60g의 가벼운 무게로 노트북 업그레이드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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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 블루 SSD는 샌디스크 15나노미터(nm)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며 일부 용량이 싱글레벨셀(SLC)로 작동하는 SLC 캐싱 기술을 통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컨트롤러는 마벨 88SS1074를 채택했다.

    ■ 첫술에도 배부른 속도

    WD블루 SSD는 최대 545MB/s와 525MB/s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4K 랜덤읽기는 100K IOPS, 4K 랜덤쓰기는 80k IOPS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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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직접 테스트를 진행했다. PC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6700K(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아벡시아(Avexir) DDR4 32GB 메모리, 기가바이트 GA-Z170X-울트라 게이밍 메인보드가 담긴 폴라리스컴의 커스텀 수냉 PC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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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SSD 벤치마크를 실행한 결과를 보면 순차 읽기가 493.26MB/s, 순차 쓰기는 448.01MB/s를 기록했다. 무작위 읽기는 378.53MB/s 무작위 쓰기는 198.39MB/s를 기록해 쓰기보다는 읽기에서 더 나은 수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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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D 벤치마크 도구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순차 읽기는 555.7MB/s, 순차 쓰기는 512.8MB/s로 제조사가 밝힌 제원에 매우 근접한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순차 읽기는 기본 제원보다 더 높은 속도를 보여주었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를 통한 WD 블루의 속도를 본다면 SATA3의 한계치에 다다른 속도로 PC의 짧은 부팅시간 및 게임 로딩의 단축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 더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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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를 담는 SSD는 오히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내구성이다. WD 블루 SSD는 총 쓰기 사용 용량이 400TBW으로 매일 20GB씩 데이터를 쓴다고 하면 1TB 기준 56년을 쓸 수 있는 기간이다. 매일 20GB씩 데이터를 기록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걱정은 없어도 좋을 정도다.

    또한 평균무고장시간(MTTF)은 175만 시간으로 최근 SSD의 MTTF 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을 지원하는 만큼 WD는 내구성에 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무결성 테스트 (Functional Integrity Testing, F.I.T.) 랩 인증으로 다양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의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 전용 소프트웨어로 쉬운 SSD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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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 SSD만의 다른 장점은 바로 대시보드(Dashboard) 소프트웨어다. WD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해당 소프트웨어는 WD 블루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SSD의 남은 수명, 온도, 볼륨값의 확인이 가능하다. 쉬운 인터페이스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SSD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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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D의 진단 테스트도 가능하다

    또한 블루 SSD의 펌웨어 확인이나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SSD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S.M.A.R.T’ 기능, 중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사용자 이메일로 알리는 ‘이메일 알림’ 기능 등 대시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SSD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 안정성과 가성비가 돋보이는 WD의 첫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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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 블루 SSD는 WD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내놓은 첫 SSD지만 HDD의 오랜 노하우와 샌디스크의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속도면에서는 SATA3 규격의 한계에 다다른 속도를 보여주지만 이는 다른 경쟁 제품에서도 비슷한 속도를 지원하기에 큰 차별화가 될 수 없겠지만 400TBW의 총 쓰기 사용 용량과 175만 시간의 평균무고장시간의 지원으로 더 나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WD만의 대시보드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쉽게 WD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WD 블루 SSD는 가성비가 돋보인다. 1TB 모델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 3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다. WD 블루 SSD의 보증기간은 3년을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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