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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가성비 끝판왕은 나야! 리뷰안테크 SSD ‘950X 네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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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1 17:18:43

    주 저장장치로써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빠른 속도는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쾌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 번 맛보면 다시 일반 하드디스크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다. 여전히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용량대비 가격이 접근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극복되는 분위기다.

    SSD 주력 용량의 흐름을 살펴보면, 도입 초기에는 32~64GB 가량이 주를 이뤘다. 이후 80GB를 중심으로 64~128GB 사이의 제품이 인기를 얻었었다. 현재는 120~256GB 라인업의 제품군이 주력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1TB 이상 용량을 갖춘 SSD도 있으나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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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120~256GB를 중심의 SSD 시장 흐름을 바꾸기 위해 리뷰안테크가 팔을 걷어 부쳤다. 탄탄한 가성비를 앞세운 리뷰안테크 950X 네오(Neo)가 그 주인공. 이 제품은 쿼드코어 기반의 컨트롤러와 도시바 낸드플래시 등을 탑재해 성능은 확보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점이 특징이다.

    ■ 단순하면서 강하게, SSD의 강점 모두 품었다

    리뷰안테크 950X 네오의 외형은 여느 SSD와 비슷하지만 간결하고 강한 느낌을 살렸다.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에는 사선으로 헤어라인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전달한다. 화려하게 치장하기 보다는 제조사 브랜드와 제품명을 간단히 인쇄해 합리적인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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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은 2.5인치로 데스크탑 PC 및 노트북에 활용 가능하다. 두께는 7mm로 대부분의 노트북과 호환하지만 일부 초슬림 노트북은 2.5인치 규격 SSD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호환성 여부는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터페이스는 SATA 6Gbps에 대응한다.

    본격적으로 제품 속을 살펴보자. 먼저 리뷰안테크 950X 네오에는 최근 SSD 컨트롤러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파이슨(Phison) PS3110-S10을 탑재했다. 여기에 버퍼 메모리로 120/240GB는 256MB, 480/960GB에는 512MB 용량의 DDR3 메모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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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트롤러는 쿼드코어 기반인 점이 특징이다. 낸드플래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컨트롤러는 그 성능과 효율이 중요하다. 4개의 코어를 탑재한 컨트롤러를 통해 낸드플래시의 수명과 데이터 읽기/쓰기 성능을 확보했다. 데이터를 읽고 쓴 낸드플래시 내의 셀(Cell)을 정리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트림(TRIM)과 찌꺼기 파일을 정리하는 기능(Garbage Collection)도 갖췄다. 오버 프로비저닝이나 DEVSLP 등 성능과 수명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낸드플래시는 도시바의 A19nm 토글 낸드플래시를 탑재했다. TLC(Triple Level Cell)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면서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MLC의 2비트보다 많은 데이터를 담아야 하는 3비트 구조이기 때문에 다루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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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C 메모리라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소비자도 있을 듯 하다. 동일 기반의 SSD가 출시 이후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리뷰안테크 950X 네오의 쿼드코어 컨트롤러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가 TLC 기반의 SSD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MLC가 SLC를 밀어내고 주류를 차지했듯 언젠가는 TLC가 MLC를 밀어내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오히려 완성도 높은 TLC 메모리는 저가에 형성되어 있는 MLC 낸드플래시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수명과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MLC는 16nm로 미세공정에 의한 수명 조절이 부각되는 반면, 제품에 쓰인 낸드플래시는 19nm 공정에서 만들어져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비트 에러 수치도 차이가 없으며, 삭제주기도 1,500회 가량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의 조합으로 SSD는 용량에 따라 순차 읽기 초당 560MB, 순차 쓰기는 430~530MB에 달한다. 무작위 4K 읽기/쓰기 성능은 10만/8만 IOPS를 확보했다. 여느 MLC 기반 SSD와 비교해 아쉬움이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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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기 수명 부분에 있어서도 리뷰안테크 950X 네오의 강점이 살아난다. 먼저 120GB는 50TB의 쓰기 가능용량(TBW-Total Byte Written)을 갖는다.

    일반적인 SSD들이 100~150TB 가량의 쓰기 가능 용량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 이 외에 240GB 제품이 100TB의 TBW를, 이후 480GB, 960GB는 각각 200TB/400TB의 TBW 수명을 지원한다.

    탄탄한 성능, 동급 SSD 부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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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안테크 950X 네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본격적인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테스트는 인텔 코어 i7 5960X 프로세서와 에이수스 X99-디럭스 메인보드, DDR4 2,600MHz 32GB, 지포스 GTX 980 Ti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이뤄졌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프로(64비트)가 설치됐다. 연결된 리뷰안테크 950X 네오는 480GB 용량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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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Anvils Storage Utilities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서는 순차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528.5MB/500.2MB 가량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MLC 기반 중급 제품군이 530~550MB 가량 나오는 것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제원에는 560MB이지만 100%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기에서 5~10% 가량의 차이가 있으면 무난한 수준으로 보는데, 그에 부합한다.

    여기에 무작위 4K 읽기/쓰기 속도는 QD16 기준 초당 7만 2,000/3만 4,000 IOPS로 나타났다. 제원에는 10만/8만 IOPS로 나와 있는데, 다소 차이가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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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초당 입출력 테스트가 가능한 IOMETER를 통해 무작위 4K 읽기/쓰기 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했다. 설정은 QD32 기준으로 했다. 여기 테스트에서는 각각 초당 9.9만/7.5만 IOPS로 측정됐다. 조금 차이는 있으나 제원에는 가깝게 측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시스템에 따라 실제 측정치와 성능은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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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SSD Benchmark 테스트에서도 Anvils Storage Utilities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526.4MB/482.1MB 가량으로 측정됐다. 반면, 4K 무작위 읽기/쓰기 테스트에서는 QD64 기준으로 9.6만/3.9만 IOPS로 쓰기 속도가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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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stal Disk Mark 테스트를 보자. 순차 읽기/쓰기는 초당 561.7MB/529.8MB로 나타나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무작위 4K(QD32) 성능도 읽기/쓰기 기준 초당 347.5MB/343.7MB로 나타나 비교적 좋은 수치를 보였다.

    4K 항목은 읽기/쓰기가 각각 29.1MB/121.5MB로 쓰기에 비해 읽기 수치가 낮다. 타 테스트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 테스트 애플리케이션마다 측정하는 기준이 다르니 어디까지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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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테스트가 이뤄진 ATTO Disk Benchmark 에서는 최종적으로 순차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561.8MB/528.6MB다. Crystal Disk Mark 테스트와 비슷한 수치의 결과다.

    전반적으로 각 편차는 있지만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다른 중고급 SSD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아 보인다. 무작위 4K 읽기/쓰기 테스트는 각각 편차는 있었으나 IOMETER나 일부 테스트에서는 제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뛰어난 가성비, 주력 SSD 용량을 한 차원 끌어올릴 듯

    리뷰안테크 950X 네오의 장점은 용량대비 가격에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20GB가 약 5만 원대, 240GB가 9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 480GB 역시 18만 원 가량이고 960GB가 37만 원 가량으로 대부분 비슷한 용량대 SSD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가격이라는 고지를 점령해 SSD의 대중화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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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도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테스트가 이뤄진 480GB 제품은 순차 읽기/쓰기 성능도 여느 고성능 SSD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았다.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 또한 여느 중급 SSD와 견줘도 손색 없다. 여기에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파격적으로 늘려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도 더욱 오랫동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SSD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속도나 유지측면에 이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늘 걸림돌이었다. 요즘 저가를 앞세운 SSD가 많이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리뷰안테크 950X 네오는 그 추세에 불을 지펴줄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많은 용량의 SSD를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라 평가해 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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