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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시장 3색 변화, '스마트폰', '소셜게임', '웹게임'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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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2 17:23:03

    2010년은 어떤 게임들이 주도권을 잡을까.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오픈마켓의 확대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각계 전문가들이 초청해 세계게임시장의 흐름을 전망했다.

     
    변화의 중심은 미국이다. 스마트폰용 게임과 소셜게임이 미국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아직도 비디오게임 매출액이 70% 이상을 차지한 보수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6천만대 이상 팔리면서 스마트폰용 게임이 인기다.

     

    미국 연구기관 디에프씨 인텔리전스 데이비드콜 대표는 “향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미국에서 모바일게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나 자유롭게 게임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 방식이 미국게임 시장을 바꾸고 있다.

     

    또, 영화 ‘아바타’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가상세계를 다룬 소셜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게임은 이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방식이다. 게임은 물론 메일, 채팅, 비디오와 음악 공유 등 게임과 현실을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소셜게임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이용자가 전 세계 4억 3천만 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넥슨의 ‘넥슨별’과 NHN의 ‘지구별’ 등 다양한 소셜 게임들이 나왔다.

     

    유럽쪽 게임사 게임포지의 카슨반후젠 대표는 “2010년 유럽 게임시장의 매출이 아시아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상위 5개국에서 90%의 매출이 발생하며, 비디오게임 매출액이 온라인게임의 3배에 이른다.

     

    프랑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2년까지 유럽게임시장은 비디오게임 35%, 모바일 194%, 온라인게임 18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온라인게임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의 게임 이용자 중 60% 이상이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10대 이용자수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남성보다 여성이 온라인게임을 선호하며, 가볍고 쉬운 한국 캐주얼게임이 인기다. 유럽게임사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부분유료화 요금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다. 중국 아이리써치의 차오 준보 수석 애널리스트는 "2009년 중국 온라인게임 규모는 270억 6천만 위안(약 39억 6천 3백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59%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 온라인게임으로 성장한 중국은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8억 위안의 중국 모바일시장이 올해는 26억 위안(약 3억 8천만 달러)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에는 2,000여종에 달하는 모바일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나, 한국게임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 웹게임도 심상치 않다. 중국산 웹게임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웹게임 시장은 14억 7천만 위안(2억 1천 5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게임은 한국에 의존했지만 웹게임은 오히려 수출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외국 게임에 대한 중국정부의 배타적인 정책은 여전히 중국의 세계화를 막는 요인이다. 온라인게임 심의권이 신문출판총서에서 문화부로 넘어가면서 규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디오게임 강국 일본도 변화를 피할 순 없다. 일본 게임산업협회 요지 카와구치 사무국장은 “2009년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은 1,360억엔 규모로 전년대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게임시장을 지탱해온 비디오게임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온라인게임이 인기”라고 말했다. 최근엔 중국산 웹게임도 강세다.

     

    작년 일본서 넷북 판매가 급증하면서 가벼운 웹게임이 이용자를 끌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게임 위주의 시장판도는 당분간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일본서 시행되는 온라인게임에 사이버머니에 규제법도 변수다. 이밖에 러시아, 인도, 남미 등도 신흥 게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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