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21 11:46:12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았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자는 취지로 200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5월)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5월 21일로 지정됐다.
과연 '부부의 날' 취지대로 우리 사회 부부들은 모두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며 '백년해로' 하고 있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조이혼율)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혼은 총 10만 6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2%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혼인 건수 자체가 감소한 데 다른 수치 변화다.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5.2.건이었다. 197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6.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제 전체 부부중 이혼하는 가구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특히 결혼 20년 이후 황혼 이혼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국내 이혼율 계산 시 이러한 통계 오류가 일어나기 쉽다. 지난 2002년 국내 이혼율이 47.4%를 기록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국내 부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소리다. 그러나 이는 특정 연도에 이혼한 부부의 수를 동일한 연도에 결혼한 부부의 수로 단순히 나누면서 발생한 오류였다. 결혼한 부부의 수는 특정 연도에만 해당하지만, 이혼한 부부의 수는 그 이전에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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