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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평화당 손잡는다...4개 교섭단체 체제 예고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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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7 21:30:01

    정의당이 17일 민주평화당과 손을 잡고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한다. 양당간 공동교섭단체가 출현할 경우, 정의당은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교섭단체를 갖춘 정당이 된다.

    이날 정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석 대변인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전국위원회(전국위)에서는 촛불 민심을 실현하기 위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이정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조만간 평화당과 실무접촉을 갖고서 구체적인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전국위에서는 장시간 심층토론이 진행됐다. 참석한 당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고 결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평화당과의 협상 이후 다시 열릴 전국위에서 이를 승인하는 절차가 남기는 했지만, 정치계는 ‘결정에 대한 당내의 입장은 정해졌다는게 중론이다.

    이로써 정의당은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교섭단체를 갖춘 정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진보정당 역사상 최고 의석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진보당이 갖췄던 전국 13석(지역구 7석, 전국구 6석)이었다. 최소 20석의 의석이 필요한 교섭단체 구성에는 부족한 숫자였다.

    정의당의 의석수는 당시 통진당의 절반 수준인 6석. 하지만 이번 연대를 통해 평화당의 14석이 더해지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이 된다.

    공동교섭단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구성된 바 있다. 당시 이회창 총재를 구심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18석의 의석을 확보했고, 3석의 의석을 갖고 있던 문국현 대표의 창조한국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약 1년간 지속됐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3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의ㆍ평화당의 공동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이는 4개로 재편된다.

    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현행 3개 교섭단체 체제는 4개 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되게 된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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