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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어쩌다가…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비난 쏟아진 속사정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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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1 11:51:29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발언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승희 의원은 지난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 책임 소재를 두고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김승희 의원이 2015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1년간 식약처장을 지낸 사실이 더해지며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더해 김승희 의원은 2008년에는 식약처 국장을 맡았으며 2011년에는 식약처 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승희 의원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차장에 “정쟁(정치싸움)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지만 들여다면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고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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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의원 지적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책임 떠넘기기 도가 지나치다”고 반박했고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에 살충제 계란 사태의 원인이 현 정부의 실책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 파문은 지난해 한차례 불거진 바 있는 터라 김승희 의원의 발언은 더욱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산란 닭 사육농가들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관리감독 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농식품부 관계자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진드기와 벌레 등이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인허가 약제품은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닭 농가들이) 계속해서 독성이 강한 미승인 약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 농가들은 아예 살충제를 닭에 직접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양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살충제 목록과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이 게재되고 대책회의를 할 것이라 밝혔지만 결국 올해 8월, 다시 문제가 불거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 (사진=김승희 의원 페이스북)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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