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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밴드 '핏빗', 페블 인수 초읽기" 미 매체 보도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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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2 00:21:55

    미 피트니스 밴드 제조업체 핏빗(Fitbit)의 스마트워치 제조업체인 페블(Pebble)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미 IT 전문 매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핏빗이 페블을 곧 인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핏빗이 페블 측에 3,400만~4,000만 달러(약 398억~468억2,000만 원)의 인수액을 제시한 상태이며 이 금액은 페블의 현재 부채와 거의 비슷한 액수라고 전했다.

    페블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2,000만 달러(약 234억1,000만 원)의 자금을 모으며 주목을 한몸에 받은 신생 기업이다.

    테크크런치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시계 제조업체 시티즌이 무려 7억5,000만 달러(약 8,778억7,500만 원)를 제시하며 페블과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된 바 있다.

    이후 페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텔이 7000만 달러(약 819억3,500만 원)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페블의 에릭 미기코브스키 창업자는 이 역시 거부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페블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작별 인사 이모티콘이 게재되어 있다면서 이번 인수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페블은 창업 당시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이 성장을 위한 투자만 반복되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역시 지난 10월 신제품 '페블2'를 출시했지만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전했다. 실제 페블은 지난 3월 직원의 25%인 40명을 해고했다.

    한편 핏빗 역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시장 침체로 고전 중이다.

    지난 3분기(7~9월) 매출은 목표인 5억7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5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핏빗이 제시한 4분기 전망은 7억2,500만~7억5,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측(9억8,500만 달러)을 크게 밑돌고 있다.

    때문에 미 뉴욕 증시에서 현재 핏빗의 주가는 8.36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핏빗의 2015년 6월 18일 상장 당시 주가는 50달러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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