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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에 재도전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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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0 20:58:00

    구글이 새로운 용도의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은 이름 그대로 비즈니스용 제품이다. 이미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GE), 폭스바겐 등 약 50여 기업에 시범 도입되었다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시작되었으며, 그 이듬해 개발자용 모델이 발매됐다. 2014년에는 이 프로토 타입 제품을 1,500달러에 판매하는 예약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간 한정으로 일반 소비자에 판매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에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제품을 착용한 후 몰래 주변을 촬영하는 행위가 가능했던 것. 이런 프라이버시 침해가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고,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은 싫은 사람을 의미하는 욕을 패러디해 글래스홀(Glasshole)로 불리기도 했다.

     

    또 이러한 사생활 침해 문제와 더불어 영화관 등에서의 저작권 침해 우려도 거론된다. 1,500달러라는 값 비싼 가격이 소비자의 기대를 높였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에 걸맞는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2015년 1월 구글 글래스 예약을 중단하고 개발 프로젝트를 다른 부문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당시 일반용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런 결정은 구글이 소비자용 구글 글래스를 포기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이해됐다.

     

    이후 비즈니스용 구글 글래스가 개발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왔지만, 공식적인 소식은 없었다.

     

    구글 글래스는 원래 구글의 차세대 제품 연구 부문 구글 엑스(Google X)가 추진 중이었지만, 조직이 개편됨에 따라 이 부문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엑스(X)로 이관됐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안경형 단말기인 구글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엑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다양한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프로세서 파워가 향상되고, 배터리 제한 시간이 길어졌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지만 무엇보다 동영상 촬영 중에는 녹색 불빛이 점등되어 상대방에게 촬영 중임을 알리게 되었다.

     

    용도는 제조, 물류, 의료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의 정보 표시나 작업 지시. 작업 현장에서 각종 정보를 광원에 눈앞에 뜨거나 작업원이 보고 있는 장면을 다른 담당자가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지시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제적인 택배 업체 DHL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창고 내에서 상품 분류 작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고객별로 소프트웨어의 커스터마이징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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