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자칠판용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새로운 기준, 카시오 XJ-UT310WN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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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07 10:06:29

     

    ▲ 카시오 UT310WN

     

    요즘 거실에 대화면 텔레비전을 갖추고 있지 않은 가정이 드물다. 그럼에도 우리는 꼭 보고 싶은 명작영화라면 극장에서 보며 즐긴다. 아무래도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인 대형 화면의 감동을 텔레비전이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액정 패널 기술의 발달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여전히 프로젝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 초단초점프로젝터는 천정에 거치하면 좋다


    최근 주목받는 제품군은 초단초점 프로젝터이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짧은 거리만 있어도 충분히 큰 화면을 투사하는 광학기술을 채택한 프로젝터다. 넓은 투사거리를 확보하기 힘든 가정이나 소규모 회의실 등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프로젝터를 스크린에 가깝게 놓을 수 있으므로 중간에서 사람이 오가면서 그림자를 만들지 않을 수 있으며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자가 화면을 가리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전자칠판용으로 쓰기에 매우 적합하다.

    카시오에서 내놓은 단초점 프로젝터 ‘UT310WN’는 매우 밝은 3100 안시루멘의 밝기와  2만 시간의 램프 수명을 자랑하는 고급형 제품이다. 레이저와 LE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통해 1280 x 800 해상도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입력단자를 제공하기에 활용성이 우수하다. 특히 전자칠판으로 이용하기 좋으며 모바일 기기와 연동한 스마트 러닝과 3D투사 기능까지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
     


    ▲ 견고해보이는 디자인이다

     

    카시오 UT310WN는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위쪽에 두 개의 곡면을 둬서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조작성이 좋은 편이다. 바닥면은 평평해서 책상 위에 놓기 좋다. 뒤집어서 천정에 거치하면 CASIO 마크가 똑바로 보이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을 만큼 디자인과 설계 마무리가 상당히 꼼꼼하다.

    크기는 너비 41cm, 높이 15.2cm, 깊이 33.3cm로 컴팩트한 편이다. 무게는 5.58kg으로 보통 성인 정도면 쉽게 이동이 가능한 크기와 무게를 가졌다. 고정해 놓고 쓰는 경우가 많은 프로젝터지만 필요에 따라 이동시키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생각하보면 이동성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 심플하고도 기능적인 디자인의 버튼


    윗면 한쪽에 버튼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프로젝터를 거치형으로 매달아 설치했을 때도 손을 뻗으면 리모컨 없이 간단한 조작을 바로 할 수 있다. 버튼 구성도 간단한 편이며, 전원을 켜고 초점을 맞추거나 프로젝터 세부설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사거리가 짧은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옵션인 전용 브라켓으로 벽이나 천장에 거치형으로 설치하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에 돋보이는 설계다.


    ▲ 옆 면에 입출력단자와 포커스바가 있다

     

    본체 위쪽 중앙부에 프로젝터 투사창이 있고 에어필터는 뒷면에 있다. PC와 노트북 등 영상소스 기기와 연결하는 입력단자는 포커스 조절 바에 함께 옆면에 있다. 단초점 프로젝터의 특성상 렌즈를 바깥에 노출하지 않고 투사창을 거쳐 영상을 쏘아낸다. 투사창이 렌즈 앞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흠집이 나지 않도록 잘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프로젝터의 활용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입력단자이다. 카시오 UT310WN는 다양한 입력단자가 지원되어 종합 영상기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 질서정연하게 모여있는 단자배치

     

    우선 PC와 연결하는 D-Sub 출력 단자가 한 개 있다. 이 단자 두 개를 통해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이미지를 다른 모니터에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회의나 발표를 할 때 별도의 모니터에서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면 상당히 편리하다.

    사운드 출력을 위한 3.5 mm 미니 오디오 단자도 따로 있어 대형 스피커나 앰프를 통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외장 하드나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USB 2.0 단자는 암, 수 각 한 단자씩 지원되며 예전 통신 표준인 RS-232C 단자도 달려있다. 또한 고속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이더넷 랜 단자도 탑재했다.

    입력에서는 D-Sub 요즘 콘솔 게임기와 노트북, 셋톱박스 등 고화질 영상출력이 필요한 기기에 모두 채용된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단자 입력을 지원한다. D-Sub 입력 단자는 두 개가 있어서 여러 개 소스기기로부터 영상을 전환해가려 투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콤포지트 비디오, S비디오 등의 예전 표준 입력단자가 하나씩 갖춰져 있다.

    ▲ 충분한 밝기를 보여준다
     

    카시오 UT310WN은 3,100 안시루멘의 밝기를 지녔다. 프로젝터는 당연히 램프가 밝을 수록 성능이 좋다. 안시루멘은 프로젝터 투사의 밝기를 나타내는 미국표준협회(ANSI) 휘도 측정 단위이다. 101.6cm로 투영한 스크린 위 백색 화면을 9개의 동일한 직사각형으로 나눈 뒤 측정한 각각의 밝기를 평균한 값이다. 보통 실내에서 전등의 밝기는 400안시 루멘 정도이고, 일반 가정에서는 600~1,000 안시 루멘의 조명이 사용된다. 강당 같은 넓은 공간에서는 2,000 이상 조명이 비추는 곳도 있다.
     

    ▲ 옆 면에 입출력단자와 포커스바가 있다

    일반 단초점 프로젝터 밝기가 2,000~2,500 안시루멘이라는 점을 볼 때 3,100 안시루멘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서 카시오 UT310WN는 매우 밝은 수준으로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어두운 곳은 물론이고 밝은 조명 아래서도 분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다만 주위 조명이 밝을 때 무조건 프로젝터 밝기만 높다고 좋은 영상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검은 부분은 더 검게 표현할 수 있는 명암비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 제품은 1,800:1의 명암비를 통해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본 해상도는 WXGA(1,280x800)로 화면비 16:10을 표준으로 지원한다. 가로로 넓으면서 세로로도 일정한 폭을 확보해서 문서작성 등 작업용으로도 유용한 화면비율이다. 또한 와이드 해상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을 쉽게 보여줄 수 있다.
     

    ▲ 키스톤 기능으로 영상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다

     

    영상비율은 4:3이나 16:9로도 전환시킬 수 있다. 키스톤 기능이 있어 스크린 상태에 따른 영상 왜곡을 보정할 수 있으며 USB단자를 이용하면 컴퓨터가 없이도 영상을 쏘아줄 수 있다. 저장되어 있는 영상이 프로젝터에 나타나며, 조작버튼을 이용해 선택하면 곧바로 영상재생이 시작된다.

    지원하는 영상포맷은 AVI, MOV, MP4 등이며 사진파일인 BMP, GIF, JPEG, PDF, PNG 확장자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포함되어 있는 YW-40 와이파이 동글을 꽂으면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서 기기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 리모콘으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프로젝터는 주로 원거리에서 쓰기에 조작에는 무선 리모컨이 주로 쓰인다. 프로젝터의 모든 기능을 포함한 리모컨에는 프로젝터의 모든 기능이 들어있는데 특히 3D 영상을 투사가능하다는 점도 돋보인다. 영상 소스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진 영상을 입력받아 하나로 합쳐서 3D를 보여주는 이 기능은 우리가 극장에서 본 '아바타'를 통해 이미 즐긴 바 있다.

     

    ▲ 작은 거리에서 큰 화면을 만들어낸다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가장 큰 특징인 투사 거리는 어떨까? 카시오 UT310WN은 1.27미터 길이로 50형 화면을 만들 수 있다. 2.79미터 정도만 있으면 최대 110형의 화면까지 가능하다. 우리가 쓰는 방 가운데 특별히 좁은 곳이라고 해도 3미터 정도는 된다. 거실 같이 특별히 넓은 공간이 아니고도 극장 수준의 대화면을 볼 수 있는 셈이니 어째서 이 제품군이 인기있는 지 이해가 갈 것이다.

    영상 뿐만 아니라 소리를 제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와 같은 출력장치도 중요하다. 이 제품에는 출력 16W의 내장 스피커가 달려있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별도 장치가 없어도 제법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따로 무엇인가를 연결하는 건 그만큼 노력과 돈이 드는 만큼 기본 내장 스피커 성능이 든든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 에코모드를 쓰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예전 고성능 프로젝터의 단점은 너무 많은 전력소모였다. 그래서 장시간 쓸 경우 전력소모 때문에 일부러 대형 텔레비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카시오 UT310WN는 통산 사용시에 230와트(W)를 소모하지만 램프 밝기를 약간 줄이는 에코모드로 설정하면 소모전력이 110W로 줄어든다. 

    더구나 네트워크 연결을 하면서 대기할 경우에는 23W, 네트워크를 끄면 12W의 전력만을 소비한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적은 투사거리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발표자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등 많은 장점으로 인해 요즘 사랑 받고 있다. 천정에 설치하고 관리하기도 쉬우며 눈부심 문제가 없어 특히 전자칠판용으로 사용하기에 알맞다.

     

    ▲ 발표자의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기존 전자칠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초단거리 프로젝터와 달리 램프 교체가 필요 없기에 전자칠판용으로 최적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 교육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점이 중요한데 발표자가 투사화면을 가리지 않기에 화면을 골고루 잘 볼 수 있게 되며, 발표자 역시 부담 없이 앞에 나가서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할 수 있다. 교육현장이나 사무환경에서 훨씬 좋은 환경을 만든다.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는데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점도 돋보인다. 최근 널리 보급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는 모니터, TV와 함께 연결되어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에 사용되고 있다.

     

    ▲ 와이파이 동글을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다

     

    카시오 UT310WN은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젝터에 첨부된 YW-40 와이파이 동글을 USB단자에 삽입한 상태에서 스마트폰 등에 MobiShow 앱을 깔고 연결하면 무선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 아이폰에 저장된 그래픽을 투사했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저장된 사진, 프리젠테이션 PPT 파일 등을 재생할 수 있다. 리모콘처럼 순차적으로 재생하거나 거꾸로 재생할 수도 있다.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범위도 넓어서 아이폰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 전자칠판에 적합한 초단초점 프로젝터

     

    카시오 UT310WN는 다양한 입력단자와 짧은 투사거리, 절전 기능까지 갖춘 초단초점 프로젝터로서 좋은 화질과 다재다능한 기능까지 갖췄다. 프로젝터가 필요하지만 설치 공간이 좁아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의를 준비하지 못했던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초단초점의 특성을 잘 살린 전자칠판 기능을 이용해 학교수업이나 사무실 프리젠테이션에 이용한다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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