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로 진화한 2012년형 모니터, 삼성 싱크마스터 S24B750V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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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1-12 19:08:15

    2012년 삼성의 새해 첫 모니터

    매년 1월, 새해를 시작함과 동시에 IT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시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쏠린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쇼(CES)’가 매년 1월 첫주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의 내노라하는 IT 기업들이 한해 업계를 좌지우지할만한 새로운 기술과 컨셉이 접목된 제품을 이 행사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CES 2012에서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IT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 특히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화제다. 특히 업계 최초로 55인치 크기의 상용화 단계에 이른 OLED TV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사인 LG전자와 더불어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을 세계 만방에 다시금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S24B750V

     

    TV분야에 비해서 다소 덜 부각되고는 있지만, 삼성은 이번 CES서 PC용 모니터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시리즈 7’ 제품군은 이제 IT와 뗄 레야 뗄 수 없게 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디바이스와 관련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모델로 선조인 ‘시리즈 7’ 모니터 중에서 좀 더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모델이 ‘싱크마스터 S24B750V’다.

    더욱 다듬어진 2012년형 명품 디자인


     

    S24B750V는 첫 인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모니터의 좌우 디자인이 서로 다른 비대칭의 SF 틱한 티자인은 다른 평범한 모니터와 디자인적으로 확실하게 차별된다.

     

    이런 비대칭 디자인은 S24B750V가 처음은 아니다. 딱 1년 전, 역시 CES서 삼성이 프리미엄급 모니터로 선보인 ‘시리즈 9’(T27A950)에 먼저 채택된 바 있는 디자인이다. 당시에도 이 비대칭 디자인은 업계의 상당한 관심을 모았으며, 3D와 스마트 TV 등 강력한 기능까지 겸비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S24B750V의 모든 것이 작년의 그 디자인과 똑같지는 않다. 세부적인 부분과 소재 선택 등에서는 차별점을 둠으로써 ‘2012년형 디자인’을 끌어내고 있다.

     

    일단 화면부 다자인은 앞선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사각형 테두리 베젤의 오른쪽 하단에서 모니터 화면을 받치는 넥(neck)이 자연스럽게 곡선을 형성하며 돌출돼 스탠드와 연결, 비대칭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을 이뤄낸다.

     

    베젤 테두리에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화면 시인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도, 화면부에서 넥으로 넘어가는 우측 하단에 터치 방식의 전원 및 OSD 조작 버튼을 배치한 점에서도 차이는 없다.

     

    ▲ 투명 소재와 이중사출 공법을 적용한 ToC 디자인이 적용된 스탠드

     

    ▲ 터치식 OSD 조작 버튼을 제공한다

     

    반면 스탠드 부분은 사뭇 다르다. 작년의 시리즈 9가 평평한 형태의 스탠드에 금속 특유의 질감을 살린 ‘헤어라인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과 달리 S24B750V의 스탠드는 앞뒤로 둥글게 아치(arch)형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아무런 무늬나 색을 더하지 않은 순백의 소재삼성 ‘싱크마스터’ 브랜드 모니터의 특징인 이중사출공법의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중후한 느낌의 전작과 달리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을 구현했다.

     

    ▲ 이번 제품은 스탠드 아닌 화면부에 내부 구성 부품을 넣었다

     

    모니터의 화면부 구성도 다르다. ‘프리미엄 모니터’를 추구한 전작 시리즈 9는 패널 외 구성 부품을 모두 스탠드에 넣어 1cm도 되지 않는 초슬림 두께를 구현한 것과 달리 S24B750V는 일반적인 모니터 처럼 패널 뒤쪽에 주요 구성 부품을 내장한 형태다.

     

    때문에  모니터의 화면부 두께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일반 디자인의 슬림형 모니터와 비슷한 수준이며,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면 뒤로 늘어뜨려지는 것도 똑같다. 이왕이면 전작처럼 주요 부품을 스탠드에 집어넣고 화면은 초슬림형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비슷한 디자인의 작년 시리즈 9와 마찬가지로 S24B750V의 화면 역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겉으로 보면 스탠드와 화면부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을 듯 하지만 기본 스탠드를 갖춘 일반 모니터 주순의 앞뒤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 2개의 HDMI 단자와 1개의 아날로그 단자 등 최근 입력 구성의 트렌드를 따랐다

     

    모니터의 입력 구성은 최근 중고급 모니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2개의 HDMI 입력을 갖춘 형태다. 때문에 PC를 연결하고도 HDMI를 지원하는 다른 디지털 영상장치-각종 셋톱박스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콘솔 게임기 등을 하나 더 연결할 수 있다.

     

    아직까지 PC용 모니터의 주요 인터페이스는 DVI 방식이나 기본적으로 HDMI와 DVI는 서로 호환이 되기 때문에 변환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며, 최근에는 HDMI 출력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일반화됨에 따라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아날로그 방식의 D-SUB 입력도 하나 갖춰 DVI나 HDMI 같은 디지털 출력이 불가능한 구형 그래픽카드나 노트북과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 화면 하단부에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 자체적으로 사운드를 출력한다

     

    영상 입력단자 옆에는 2개의 3.5mm 스테레오 단자가 있다. 하나는 PC나 다른 장치의 사운드 입력을 받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스피커나 이어폰, 헤드폰 등을 연결해 사운드를 듣기 위한 것이다. 물론 음성 입력을 갖춘 만큼 S24B750V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기본적인 사운드는 전용 스피커가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편, S24B750V의 염가형이라 할 수 있는 S24B750H(S27B750H, 27형)는 HDMI 단자가 1개 뿐이고 오디오 입출력 기능과 스피커, 뒤에 설명하는 주요 기능인 ‘MHL’ 기능이 빠져있는 모델이다.

    스마트 기기와 더욱 가까워진 모니터


     

    여기까지 보면 삼성 싱크마스터 S24B750는 외형만 좀 독특할 뿐 기존의 다른 LED 모니터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삼성이 올해 CES에 대표 제품으로 선보인만큼, 기능적으로는 비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S24B750V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모니터와 직접 연결하는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 기능이다.

     

    ▲ MHL 케이블을 연결하고(사진 위) OSD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모니터로 바로 볼 수 있다(사진 아래)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TV나 모니터에서 보기 위해서는 해당 스마트 기기가 미니 HDMI 출력을 지원하거나, 별도의 편법(변환 젠더나 PC를 경유한 무선 출력 등)을 써야 했으며, 그것도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가 영상 출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기기의 영상 출력을 위한 표준 기술인 ‘MHL’가 탄생했으며,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마찬가지로 지원 디스플레이에 연결하면 스마트기기의 각종 콘텐츠를 더욱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다.

     

    ▲ 스마트 기기의 화면 회전에 따라 모니터 화면도 회전해 가로로 볼 수 있다

     

    물론 MHL 기능은 해당 스마트기기와 디스플레이 모두 이를 지원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사의 ‘갤럭시 S2’와 ‘갤럭시 노트’를 비롯, 가장 최근의 안드로이드 기반 주력 단말기는 MHL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HL 기능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MHL 전용 케이블을 스마트 기기에 연결하고, S24B750V 뒷면의 MHL 전용 포트(HDMI 2번 포트)에 연결한 다음, S24B750의 OSD 버튼 중에서 ‘MHL’ 버튼만 한 번 터치하면 끝이다.

     

    ▲ 더욱 큰 화면으로 영화나 DMB 등을 감상(사진 위)하거나 모바일 게임(아래)를 즐길 수 있다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S24B750V의 큼직한 화면에 맞춰 더욱 크고 선명하게 화면에 표시된다.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HD급 이상 고화질 영상도 더욱 큰 화면으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DMB 역시 대형 화면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또 수많은 스마트폰용 게임 콘텐츠도 마치 콘솔 게임을 플레이하듯 S24B750V의 큼직한 화면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웹 검색도 작은 화면의 작은 글씨를 들여다볼 필요 없이 큰 화면에서 시원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하면 입력이 더욱 간편한 입력으로 마치 PC를 연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면 마치 PC 처럼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물론 그 외 모니터로서의 기능도 충실하다.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S24B750V는 문서작업이나 웹 검색, PC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등 어떠한 용도로도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다.

     

    또 2개의 HDMI 입력을 지원하는 장점을 살려 거실이 아닌 방이나 서재 등지에서 DVD/블루레이 플레이어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연결해 즐기기 위한 서브 디스플레이의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부가 기능도 충실하다. 모니터의 각종 기능을 PC의 마우스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매직튠(MagicTune)’을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한다. 또 광시야각 모니터가 아닌 만큼 이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매직 앵글(Magic Angle)’과 영화감상, 웹검색 등 사용 용도나 즐기는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화면 밝기를 제공하는 ‘매직 브라이트(Magic Bright)’ 등의 편의 기능도 갖췄다.

     

    물론 멋진 디자인을 살려 집안은 물론, 방문객이 잦은 사무실이나 상담 창구 등에 놓고 사용하기에도 그만이다. S24B750V의 독특한 디자인은 실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하다.

     

    ▲ 독특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어디에 설치하든지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

     

    ◇ 2012년 ‘스마트 모니터’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요즘 PC 시장 상황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가 대두되면서 그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 스마트 기기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 함은 물론 문서작업까지 가능해지면서 실내의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거나 휴대가 다소 불편한 기존의 PC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존 PC를 중심으로 하는 IT기기의 개발 방향은 자츰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모니터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더 이상 PC 하나만을 바라봐야 하는 시기는 지난지 오래다. TV 수신 기능을 갖추거나 고해상도·고화질의 전문가용 모니터,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모니터 등 기능성 제품들이 최근들어 더욱 많고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도 그러한 연유다.

     

    2012년형 모니터로 새롭게 등장한 신제품인 싱크마스터 S24B750V가 친 스마트 디바이스 기능을 갖추고 등장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평소에는 PC용 모니터로 활용하면서 집에서 각종 스마트 기기를 더욱 편하게 쓸 수 있는 삼성 싱크마스터 S24B750V는 올 한해 모니터들이 나아갈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체험 기회와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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