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V로는 모범생, 모니터로는 우등생. 삼성 스마트 TV모니터 TB750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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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14 11:06:06

    참 ‘스마트’한 학생은 갖춰놓은 것부터 달랐다

     

    모니터와 TV를 나누는 벽은 허물어진지 오래다. TV는 이제 3D 아니면 ‘스마트’란 수식어를 훈장처럼 붙여놓고 나온다. 모니터는 셋톱박스만 달아놔도 TV로 쓰기 충분하다. 둘 중 무엇을 사든 어떻게 이용할지를 잘 따져야 하는 시대다.

     

    TV 겸 모니터를 사려는 사람은 두 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돈을 아끼려는 사람이다. 둘째는 이쪽 가서 TV보고 저쪽 가서 컴퓨터 하는 게 귀찮은 사람이다. 뭐, 작은 자취방에 둘 다 들여놓기 모자란 공간 탓도 있다. 

     

    막상 TV 겸 모니터를 고르다보면 신경쓸거리가 많다. 일반 모니터보다 껑충 뛰는 값도 값이지만 자칫 TV로서도 모니터로서도 변변치 않은 성능 탓에 비지떡 신세다. TV 겸 모니터가 갖춰야 할 필수덕목 동시화면(PIP)기능이 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생김새도 중요하다. 모양 예쁜 TV가 보기도 좋다. 좀 더 욕심내 USB재생 같은 부가기능까지 따지다보면 어느새 고급형 모니터 사이를 헤매게 된다.

     

     

    따질 것 다 따지다보니 삼성 스마트 TV모니터 TB750 시리즈가 눈에 띈다. 24형과 27형으로 나뉜 두 형제는, 그간 삼성이 내놓던 ‘시리즈 7’제품군의 끝판왕격 성능으로 무장했다. 없는 기능 찾아보기 어렵고, 있는 기능 다 쓰다보면 PC 전원버튼 누를 일 없다.

     

    이제는 ‘스마트’란 단어가 식상하다고? 한번 TB750이 자랑하는 기능들을 살펴보자. 똑똑하다는 칭찬은 이 정도는 돼야 듣는 것이다.

    모범생이 겸할 미덕. 단정한 외모에 부족함 없는 성능


    TB750은 수려한 생김새가 먼저 눈길을 잡아끈다. 두께는 요즘 한창 날씬한 몸매 가꾸기 바쁜 모니터시장 대세에 맞춰, TB750 또한 전체적으로 날렵하게 미끄러진다. 곡선으로 떨어지는 모니터 거치대는 오른쪽에 자리 잡아 개성을 뽐낸다. 모니터와 거치대 색을 희고 검은 비대칭으로 꾸며 세련된 느낌이 든다. 장식하나 없는 방이라도 이놈을 갖다놓으면 화사해질 것 같다.

     

     

    ▲ 부드러운 곡선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크기는 가로 570mm, 세로 435mm, 무게는 6Kg로 제법 묵직하다. 어차피 들고 다니며 자랑할게 아니라면 책상위에 딱 안착되는 것이 더 좋을 일. 크기와 무게는 거치대까지 포함해서다. 거치대 목(Neck)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어 최대 21도까지 누여진다.

     

     

    24형과 27형으로 나뉜 TB750는 1920X1080 풀 HD 해상도를 당연히 지원한다. 곧, 당신이 D드라이브에 넣어놓은 각종 동영상이 왜곡 없이 살아 숨 쉰다는 얘기다. TN 패널을 쓴 점이 아쉽다고 입맛 다실지 모르지만 이 역시 일반 패널은 아니다. 안티글레어(Anti-Glare) 패널로 표면에 난반사 코팅을 한 덕에 눈부심 따윈 안녕이다. 백라이트 역시 LED로 선명도를 높인다.

     

    ▲ 알록달록한 단자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고사양 모니터는 뒷면부터 다채로운 법. 오밀조밀 모여진 단자들은 빼먹은 것을 찾기 어렵다. D-Sub단자와 컴포지트, 컴포넌트 단자는 기본이다. 요즘엔 빠지면 외면 받는 HDMI 단자 역시 2개나 달아 놨다. 위쪽 HDMI 단자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MHL기능을 지원해 스마트 기기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TV 겸용 모니터 아니랄까 TV수신 안테나도 아래쪽에 자리 잡았다.

     

     

    ▲ HDMI 단자 2개와 LAN단자, USB단자 2개가 눈에 띈다

     

    다른 모니터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은 LAN단자가 함께 달려있단 점이다. 이를 통해 PC를 켜지 않고도 ‘삼성 스마트 허브’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왼쪽에 달린 USB단자 2개도 눈에 띈다. 위쪽 USB단자는 HDD형 단자로 USB에 TV화면을 녹화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녹화예약시간을 설정하면 자동 녹화까지 해낸다.

     

     

    화면 아래쪽에는 터치 방식 OSD 버튼이 자리 잡았다. TV겸용답게 외부입력 버튼이 함께 있다. 그 아랫면은 7W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스피커가 모두 차지한다. TV 볼 때 음질 걱정 없이 풍부한 음량을 즐길 수 있다.

     

    우등생이 갖출 조건. 못하는 것 없는 다채로운 기능


    TB750의 자랑거리는 여러 부가기능에서 나타난다. 먼저 MHL 기능을 꼽을 수 있다. 갤럭시 S2나 갤럭시 노트 등 MHL 지원 스마트폰에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화면을 그대로 모니터에 띄워주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충전까지 같이 되니 그 쓰임새가 만족스럽다.

     

     

    ▲ 갤럭시 S2에서 즐기던 게임이 큰 화면에서 화사한 색을 뽐낸다.

     

    연결방법도 간단하다. 전용 케이블을 이어주고 입력신호를 MHL로 잡아주면 끝. 곧바로 답답한 화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게임은 물론 영화 감상과 DMB, 인터넷 웹 서핑까지 모두 지원한다. 버벅거리는 느낌도 없이 바로바로 스마트폰 화면을 잡아챈다.

    ▲ 리모컨 가운데 ‘큐브’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허브로 들어간다

     

    고급 모니터가 갖출 기능 1순위, 동시화면(PIP)기능도 물론이다. 방송 전 광고 때 PC화면으로 돌아갔다 다시 TV화면으로 돌아가길 반복해본 이용자라면 동시화면의 중요성을 알 것이다. PC로 인터넷을 즐기며 TV를 본다는 것 하나로 TV 겸 모니터의 매력을 한껏 부린다. 부화면 크기는 2개 형태로 조절되고 화면 모서리 4군데 위치로 옮겨진다. 음향설정도 부화면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인텔 와이다이(WiDi : Wireless Display)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이다이 지원 노트북 화면을 무선으로 모니터에 연결해 사진과 동영상을 보게 만드는 기능이다. 너저분히 얽히는 케이블을 싫어한다면 환영할만한 기능. 장애물이 없을 때 최대 10미터까지 알아챈다. 따로 구하려면 값비싼 장치가 기본내장 되어있어 반갑다.

    ▲ 인터넷은 물론 SNS와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허브

     

    삼성 스마트 TV들이 갖춘 스마트 허브(Smart Hub)는 어떤가. 삽성 앱스에서 1500개 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PC 연결 없이 자체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 검색하는 능력을 선사한다. 물론 네트워크가 연결은 필수, SNS를 자주 즐긴다면 스마트 허브에서 페이스북에 들어가거나 싸이월드 사진 업데이트까지 처리할 수 있다.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 애플리케이션도 여럿이다.

     

    재밌는 기능은 ‘매직 앵글’이다. TN 패널의 단점이라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야각에 따라 색이 변질된다는 것. 하지만 TB750은 매직 앵글로 ‘쉴드’를 쳤다. 이용자 설정에서 ‘누워 보기’ ‘위에서 보기’를 고르면 이용자 맞춤으로 화면색이 달라진다. 삼성도 영화는 침대에 드러누워 봐야 제 맛인 것을 아는 듯싶다.

     

     

    ▲ 스마트폰을 가로 세로 움직이면 모니터 화면에서도 돌아간다

     

    마지막은 올쉐어(AllShare Play) 기능이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는 기기끼리 무선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같은 IP에 연결된 와이파이를 통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TB750의 랜은 무선 어댑터 연결까지 읽어 와이파이를 만들 수 있으니 걱정 없다. 사진과 영상, 음악 등이 자유롭게 공유된다.

     

    똑똑한 모니터 하나면 컴퓨터 생활이 달라진다


    모니터는 참 재밌다. 값싼 것 사다 써도 별 탈 없을 것 같은데, 고르다 보면 욕심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몰랐던 기능은 어쩜 이리 많은지 용도에 따라 어울리는 모니터도 천차만별이다.

     

    중요하게 보는 점이 디자인이든 기능이든 TB750 시리즈는 권할만한 모니터다. 마치 자기가 일체형 PC라도 되는 냥 본체 없이도 쓰임새가 좋다. 스마트 허브로 뒷받침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덕에 웹서핑과 SNS, 게임까지 책임지고, 모니터 자체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꽂아 쓸 수 있다.

     

    와이다이와 MHL 기능 등은 편리함의 진수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탈출해 넓은 화면을 만끽한다. 애인에게 뽐내기도 좋다. 자신은 노트북으로 영화보고 여자 친구에게는 모니터를 양보할 수 있다. 또 “이게 와이 다이라는 건데…”하며 IT좀 다뤄본 티내기 좋다.

     

     

    한번 사면 꽤 오래 쓰는 하드웨어가 모니터다. 몇 년간 그 화면에 익숙해질 내 눈을 생각하면 이왕이면 좋은 녀석을 고르지 않을 수 없다. 영화감상, TV시청을 자주 한다면 어떤 부가기능이 있는지 샅샅이 뜯어볼 일이다.

     

    삼성 스마트 TV TB750은 모범생과 우등생이 갖출 미덕을 끌어안은 모니터다. 다시금 살펴봐도 ‘스마트’하단 칭찬이 나올만하다.

     

    ※이 콘텐츠는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체험 기회와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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