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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소프트뱅크의 유망주, 사물인터넷과 보행 로봇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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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4 21:15:39

    소프트뱅크가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소프트뱅크 월드 2017)가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7월 20일에는 소프트뱅크 그룹 대표이사 손정의 사장이 등단해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가 유망주로 판단해 투자하고 있는 세계 최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차례로 소개했다.

     

    그는 예전부터 컴퓨터가 인간의 뇌를 넘어서는 싱귤래리티(기술적 특이점)이 멀지 않은 미래에 찾아올 것이며 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라고 말해 왔다. 소프트뱅크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두고 모바일 및 웨어러블 단말기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영국 반도체 개발업체 ARM을 2016년 7월 약 240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손 사장은 ARM 인수에 대해 “향후 20년 내에 ARM은 1조 개의 칩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바로 1조 개의 단말기 간 통신이 이뤄지는 세계다. 이런 세계를 실현을 위해서 소프트뱅크는 미국 위성 통신 사업자 원웹(OneWeb)에 2016년 12월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원웹에서는 지구 주변(우주 공간)에 약 900개의 위성을 발사해 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했던 국가나 지역에도 광섬유 통신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현재는 모든 인류의 통신 회선이 연결되어도 70억 개가 한계지만, 원웹과 협력함으로써 1조 개의 회선을 통한 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장에는 원웹의 창업자 그렉 와일러(Greg Wyler)가 등단. 지금도 세계 약 54%의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원래는 아프리카와 지중해 사이에 광섬유 회선을 매설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가 너무 어려워 단념했다. 이후 땅을 파지 않고 하늘에 띄우기로 했다고 와일러는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하루 3대의 속도로 위성을 양산 중이다. 2025년까지 학교나 병원 등을 중심으로 10억 명에게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일러는 구글이 개발한 바둑 소프트웨어 알파고가 바둑 세계 챔피언에게 승리한 사례를 들면서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추론, 기억, 지혜보다 컴퓨터가 훨씬 현명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인공지능은 PC나 스마트폰 등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디바이스에 탑재되어 왔지만, 향후에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에도 탑재되며, 1조 개의 사물인터넷 단말기와 통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사장은 “페퍼(Pepper)가 단지 꼭두각시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향후 페퍼의 버전이 20,30,100까지 진화하게 되면 지금 바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페퍼가 제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 로봇 개발 기업인 보스턴 다나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6월 알파벳(Alphabet) 산하 로봇 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사장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창업자인 마크 레일버트(Marc Raibert)는 4족 보행 로봇 스팟미니(SpotMini)와 함께 등장했다. 스팟미니는 머리에 탑재된 카메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했으며, 행사장의 무대 위를 자율 보행하거나 받침대 위에 놓인 음료수를 잡아서 레일버트의 손에 건네주는 시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로봇은 택배 부문에도 도전했는데 500kg의 짐을 나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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