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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아이, 전기자동차용 2단변속기 개발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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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2 18:10:50

    전기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난제로 꼽혀 온 '모터2단변속기'를 국내 벤처기업이 만들어냈다.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대표 유혁)는 세계 최초로 차동장치 내부에 강력한 2단 변속모듈을 내장한 전기자동차용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는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수년간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지만 개발에 실패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구동시스템이다.

    국내외 완성차업계는 물론 자동차 모터사들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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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비아이가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사진 = 엠비아이 제공)

    테슬라 등 주요 전기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용 2단변속기 개발에 실패해, 대신 2개의 감속모터를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의 감속모터만으로는 언덕길 등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배터리 소모량도 엄청나 구동시스템과 차체를 전면 재설계하는 등 차선책 마련에 부심한 결과이다.

    엠비아이가 개발한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는 차동장치 내에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강력한 초슬림 모터 2단 변속모듈을 내장한 제품이다.

    전기자동차 동력효율을 3 0~40% 가량 높여 등판능력과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했고,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 자동차 핵심부품 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를 탑재할 경우 별도의 엔진룸과 동력축이 필요 없어 자동차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차량 무게는 줄이면서 적재공간은 늘릴 수 있다.

    또 운행조건에 맞게 효율적인 변속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구동모터 용량과 배터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엠비아이 유혁 대표는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자동차업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양대 핵심기술로, 이번에 엠비아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대중화가 5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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