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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매출 9억5천만 달러 돌파, 하지만 전망은 어두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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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1 13:45:22

    2016년 여름 발매된 포켓몬 GO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각지에서 유저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열광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포켓몬 Go의 비정상적이었던 인기가 반영된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되었다. 미 조사회사 앱 애니에 따르면 포켓몬 GO는 지난해 9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포켓몬 GO의 경우 모바일 게임 분야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가장 큰 성과는 엄청난 매출을 올린 것일 뿐이다.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1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아직까지 포켓몬의 트레이드 기능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이앤틱과 포켓몬 GO의 미래는 어떨까? 2016년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왜 향후 전망이 어두을까? 나이앤틱의 포켓몬 GO에 관한 잘못된 대처에 대해서 돌아보자.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 포켓몬 GO의 경우 발표 당시 서비스 지역 잠금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다운로드 지역에 제한을 두고 있었지만, 미러 사이트 등에서 APK를 입수한 경우 제한 지역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것이 초기 포켓몬 GO에 커다란 서버 부담으로 이어졌고 나이앤틱은 이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했다.

     

    서버 문제에 고심하던 나이앤틱은 포켓몬의 위치를 알려주는 ‘포켓몬 발자국 기능’을 중지했다. 하지만 이 조치로 근처에 있는 포켓몬의 발견이 불가능해졌다. 최근 서양에서는 이 기능이 부활했지만 과거보다는 사용하기는 불편하다. 근처에 있는 포켓몬 발견이 불가능해지자 유저 이탈이 이어졌다.

     

    나이앤틱은 또 자사의 게임을 개선하기보다는 포켓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하던 써드파티 어플의 서비스 중지에 주력했다.

     

    또 포켓몬 GO의 업데이트는 일관되고 아쉬움을 주었다. 유저 인터페이스 변경이나 동료 포켓몬 기능, 알에서 부화하는 신종 포켓몬의 투입 등 색다른 업데이트도 이뤄졌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게다가 나이앤틱은 일부러 알이 부화하기 어려운 구조를 도입해 원성을 샀다.

     

    체육관에서 상대와의 대결도 서비스 초기부터 흥미를 끌기 부족했지만 이후에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작인 포켓몬 게임에는 흥미진진한 대전 요소가 있었지만, 포켓몬 GO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포켓몬 GO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기회를 잃은 것은 분명하다.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는 한 10억 달러의 매출을 다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나이앤틱은 2016년 중 더 많은 개발자를 고용해 버그를 고치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야 했지만 기회를 그 시기를 그냥 보내 버렸다.

     

    포켓몬 GO는 결국 출시 6개월이 지났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 포켓몬 GO는 개선될까? 그 결과는 미지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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