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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복합현실 원년 될까? 매직 리프 주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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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03 13:43:36

    지난해에는 다양한 가상현실 단말기가 출시되어 저변이 확대되었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대형 IT 기업들도 모두 가상현실에 투자 중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4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2017년을 맞이해서 가상현실 이후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큰 주목을 끌게될 기술로는 복합현실(Mixed Reality, MR)이 꼽히고 있다. 복합현실은 간단히 말해서 3D 홀로그램 같은 기술이다. 즉, 단말기를 착용한 후 일상 풍경을 보면 그곳에 가상의 3D 홀로그램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헤드셋을 장착해야 가상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던 가상현실이나, 포켓몬 GO 같은 확장현실(AR)과 차별화된다.


    복합현실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은 소수다. 현재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이 고글형 디바이스는 올해 299달러 정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데모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미 개발자용으로 3000달러에 공급된 홀로렌즈는 윈도우 10 시스템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휴렛팩커드, 델, 레노버, 아수스, 에이서 등에서 홀로렌즈용 고글 제품을 개발 중이다. 홀로렌즈를 착용해본 한 기자는 “눈앞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유령 같은 이미지를 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현재 복합현실 단말기 개발사 중에는 매직 리프(Magic Leap)도 주목된다. 구글을 비롯해 안드리센 호로위츠나 클라이나퍼킨스, JP모건, 알리바바 등은 매직 리프에 투자했다.


    현재 매직 리프가 제작 중인 복합현실 단말기는 베일에 쌓여 있다. 소문을 정리해보면 이 단말기는 안경형 반투명 렌즈로 장착하면 일상 풍경 속에 3D 이미지(홀로그램)가 출현한다. 즉 일상 속에 가상의 요소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게다가 그 가상의 3D 이미지가 현실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와이어드 등은 복합현실을 개발 중인 기업은 타 기업도 있겠지만, 매직 리프의 기술은 다른 곳과 한단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또 포브스 역시 “이 기술은 스크린 또는 컴퓨터 관련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것이며, 1200억 달러 규모의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파괴하고 1조 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가전기기 사업을 근간부터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1년 설립된 매직 리프는 처음부터 상당히 비밀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기술 개발 과정은 일급비밀로서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보 누설금지 서약서를 여러 장 작성한다.


    최근 공개된 데모 영상이 실제 복합현실이 아닌 특수효과를 통해 만들어진 가짜라는 의혹도 있다. 다만 다수의 명망있는 대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가능성에 매료되었음을 반증한다.


    향후 매직 리프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6년 가상현실에 이어 2017년은 복합현실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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