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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룽투코리아 이홍의 본부장에게 ‘아이테르’를 묻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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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3 14:25:22

    룽투코리아가 독립 퍼블리셔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다. 중국 게임업체의 한국지사가 아닌, 독자적으로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영향력 강화를 꾀하는 것. 독자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아이테르: 천공의 성(이하 아이테르)’으로 선택했다.

    ‘아이테르’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룽투코리아가 퍼블리싱을 담당했고, 미국인 개발자 다수가 참여한 중국업체가 개발사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3국의 전략적 합작 프로젝트라 볼 수 있다.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삼분한 지역이 개발과 서비스에 참여한 만큼 게임 속 분위기도 독특하다. 한국에서 선호하는 액션, 중국에서 선호하는 풍부한 콘텐츠, 미국이 선호하는 유기적인 콘텐츠가 섞였다. 룽투코리아가 독자활동의 시작으로 ‘아이테르’를 고른 이유라 할 수 있다.

    ◆ 룽투코리아가 준비한 야심작 ‘아이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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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룽투코리아 이홍의 본부장

    “‘아이테르’는 올해 룽투코리아의 최대 야심작입니다. 공중요새 ‘천공의 성’을 꾸며 나가는 육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액션RPG의 장점을 녹였어요. 그래픽 완성도가 높고 타격감도 훌륭합니다. 여기에 전략게임 요소(SLG),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탑재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룽투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이홍의 본부장은 ‘아이테르’의 성과를 자신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집대성하고,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UGC 시스템 등 풍부한 콘텐츠와 완성도가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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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작품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작품이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게임으로서의 갖춰야할 문법이 부실하면 인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곤 한다. 이에 대한 ‘아이테르’ 서비스를 착실히 준비해온 이 본부장의 생각은 어떨까.

    “게임성이 튼튼합니다. 일단 액션RPG는 시장에서 많이 선호되는 장르고, 타격감과 액션 등의 요소가 잘 표현됐습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의 맛을 볼 수 있어요.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 작품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테르’가 보여줄 액션은 어떤 모습?

    ▲아이테르 캐릭터 영상(출처=유튜브 룽투코리아 페이지)


    이어 그는 액션RPG의 특징을 보충 설명했다. 액션의 쾌감을 전달하는 타격감과 그래픽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대전제 아래, 캐릭터 3개를 동시에 조작하는 재미를 더했다는 것. 이는 실시간전략게임과 유사한 ‘아이테르’만의 요소라 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전투상황에 따라 분노 스킬과 콤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조작에 따른 결과인 액션과 전략의 재미를 접목한 시스템이다. 설명으론 꽤 많은 조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본부장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단순한 조작으로 수준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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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본부장은 여러 콘텐츠 중에서도 이용자간 대결(PVP)가 백미라고 꼽았다. 각자 다른 특성이 있는 캐릭터를 조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또, 이용자에게 친숙한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영웅이 수집욕을 자극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국 출시를 위한 준비상황에도 빈틈없다. 앞서 룽투코리아는 두 번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집했다. 그는 CBT 결과에 대해 “그래픽과 배경음악(BGM)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이밖에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수정 중이다. 예를 들어 사냥 편의성을 위해 자동전투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피드백이 있어 게임을 고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이용자가 꾸미는 ‘천공의 성’, 모든 콘텐츠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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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테르’의 콘텐츠는 이용자의 본거지 ‘천공의 성’을 바탕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사냥과 던전탐험, UGC 모드 등 모든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퀘스트를 해결하고, 캐릭터를 육성해 더 강한 몬스터에 도전하는 선형구조의 액션RPG와 다른 방식이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테르’는 액션RPG에 부족한 커뮤니케이션과 이용자 참여를 UGC 콘텐츠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UGC는 이용자가 직접 유닛을 생산하고, 함정과 포탑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즐기는 모드다.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인 이용자간 대결(PVP)을 유도하고, 디펜스게임과 전략게임의 요소를 녹인 것이 특징이다.

    이 본부장은 “콘텐츠와 다양한 모드가 ‘아이테르’를 구성하는 요소다. 지속적인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수집 요소를 보강하고, 콘텐츠가 순환하는 구조 덕에 콘텐츠 고갈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UGC로 장기 서비스를 대비한 콘텐츠이기도 하다. 수많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꾸준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게임의 두뇌싸움이 가능한 콘텐츠가 장기 서비스를 위한 뒷심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룽투코리아 이름값과 완성도가 출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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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룽투코리아는 전사가 나서 준비한 ‘아이테르’에 올 한 해를 걸었다. 지난 해 6월 ‘검과마법’으로 한국 시장 터 잡기가 마무리됐고, ‘아이테르’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검과마법’은 인기 연예인 태연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재미를 봤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MMORPG로 재편되는 시기란 점도 작품의 성과에 영향을 줬다. 이미 성공한 출시전략은 이후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이테르’ 역시 깜짝 놀랄만한 홍보모델을 앞세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단기적인 마케팅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노선으로 ‘아이테르’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검과마법’으로 높인 룽투코리아의 이름값과 게임의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독립 퍼블리셔로서 한국시장에 깊게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테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사와 협업해 나가고 있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라며 “‘아이테르’를 시작으로 대작을 꾸준히 선보이는 퍼블리셔 룽투코리아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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