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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오버워치’ 서울팀 대표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는데 총력”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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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3 18:50:37

    베일에 가려졌던 ‘오버워치 리그’의 일부 정보가 3일 공개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케빈 추 대표(CEO),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필립 현 부회장, ‘오버워치 리그’ 네이트 낸저 커미셔너를 초청해 앞으로의 계획과 서울팀의 탄생을 알렸다.

    케빈 추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 ‘카밤’을 공동 설립한 인물로 친숙한 인물이다. 부회장 필립 현은 게임바이스의 최고경영자로서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창단에 힘을 보탠다. 네이트 낸저는 ‘오버워치 리그’를 A부터 Z까지 기획한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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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네이트 낸저 커미셔너, 필립 현 부회장, 케빈 추 대표

     

    이들은 3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오버워치 리그’의 성공을 확신하며, 서울팀을 통해 e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빈 추 대표는 “한국의 e스포츠 열기는 놀랍다. 한 사람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 서울에서 새로운 e스포츠 비즈니스를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라며 “첫 시즌 서울팀이 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하는데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현 부회장은 “한국이 어떻게 최고 수준의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지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며 “‘오버워치 리그’를 통해 한국 게이머와 프로게이머의 열정을 세계에 선보이고 싶다. 새로운 한국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세 사람과 나눈 질문과 답변을 간추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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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서울팀 창단을 축하한다. e스포츠 시장의 가능성을 봤기에 투자를 결심했을 텐데, e스포츠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케빈 대표 “대학 입시를 앞둔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많이 즐겼다. 당시 어머니로부터 ‘스타크래프트’ 좀 그만하라고 잔소리를 듣고 컸다. 이때 나는 게임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어머니를 설득했고, 운 좋게 게임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나와 같은 열정이 게임산업과 e스포츠를 지탱하고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의 비전을 질문했는데 개인적으로 수 년 내에 e스포츠가 미국 프로야구나 미식축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 운영자금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케빈 대표 “카밤을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한 개인 자금과 실리콘밸리의 투자가로부터 지원받은 수 천만 달러를 ‘오버워치 리그’ 프로팀과 e스포츠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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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필립 부회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필립 부회장 “다른 회사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수년 동안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한 경험을 살려 서울팀을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팀과 한국의 훌륭한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 이를 지원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Q : 새로운 e스포츠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케빈 대표 “e스포츠의 본질에 연관된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과 물리적인 여건이다. 디지털의 특징은 전세계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다.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야구나 축구, 어떤 스포츠건 세계적인 플레이어는 명성을 떨친다. 우리는 서울팀에 속한 선수가 이런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하도록 도울 것이다. 물리적인 여건은 ‘오버워치 리그’의 연고제다. 우리는 지역 기반의 팀을 만들어 원정경기와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다. 미디어 매체를 통해 게임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e스포츠와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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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비즈니스의 목표는 이익이다.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생각인가.
    케빈 대표 “이익을 내는 것보다 먼저 한국 시장에 투자할 것이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서울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선결과제다. 서울팀이 경기에서 우승하고, 세계 여러 도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첫 목표다. 훌륭한 팀이 있고 팀워크가 좋다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런 조건들이 달성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후 디지털-물리적인 여건에서 수익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Q : 서울팀의 선수진과 코치진은 어떻게 구성했나.
    케빈 대표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팀을 둘러봤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와 코치진을 보유하고 있다. 팀을 어떻게 운영하고, 실력을 개선하는 방법 등을 듣고 있다. 현재 로스터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작업 중이며, 몇 주 뒤에는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소개할 거다.”

    Q : 지역연고 팀을 꾸리기 위해 많은 지역 대표들과 사업가들을 만났을 것 같다. 서울팀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네이트 커미셔너 “지난 2월에 서울에 와서 많은 미팅을 진행했다. 중점적으로 본 건 ‘오버워치 리그’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과 게임산업과 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 지다. 비전을 가졌는지도 중요했다. 케빈 추 대표는 이런 비전을 공감했고, 카밤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사업적인 감각과 팬들과 소통하는 감각을 보여줬다. 검증된 실적을 가진 대표다.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과 서울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충분했고, 계획과 포부가 높았던 점도 높게 평가됐다.”

    Q : 연고지역으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케빈 대표 “많이 고민했다. 여러 도시들의 강점과 약점을 필립과 토론했다. 이때 서울이 최고의 지역이라는 결론에 달했다. 한국은 e스포츠가 탄생한 국가이며, 서울은 최고의 코치진과 선수를 보유한 지역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서울팀이 다른 한국의 지역팀과 겨루는 대회가 아니다. 서울팀이 미국 지역팀과 맞붙게 된다.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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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2시즌부터 세계 지역연고팀이 참여하게 된다. 세계 각지의 팀들이 한 지역에 모여 경기를 치루게 돼 주목도는 높지만, 선수들의 피로도 상당할 것 같다.
    네이트 커미셔너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일 방안과 일정을 고민할거다. 단, 프로 선수로서 이런 여행의 피로를 극복하는 것도 능력이라 할 수 있다.”

    Q : e스포츠 리그는 종목사(게임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네이트 커미셔너 “많은 시간과 고민 끝에 ‘오버워치 리그’를 구상했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는 거였다. 첫 번째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발표될 팀들이 모두 이런 열정과 비전을 공유한다. ‘오버워치 리그’와 관계된 모든 단체와 팀이 협동해 성공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 흥행을 위해서는 ‘재미있고 경쟁성이 있는 게임’ ‘지속성장 가능한 리그의 구조’ ‘비전과 열정을 고유하는 구단주(팀오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목표를 먼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게임산업은 물론 전통 e스포츠 산업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을 모았고,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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