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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네이트 낸저 디렉터 “‘오버워치리그’ 축구처럼 만들 것”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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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3 18:42:04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가 한국을 찾았다. 곧 출범한 ‘오버워치 글로벌 리그(이하 오버워치리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함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PC 전략FPS ‘오버워치’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게임이 서비스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연고제-국제교류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트 낸저는 2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삼성동에서 연 그룹 인터뷰에서 “‘오버워치’를 축구와 같은 글로벌 리그로 만들 것”이라며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동과 팀의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 인터뷰의 질문은 리그와 팀의 운영방안, 글로벌 리그의 출현으로 기존 대회들에 끼칠 영향들에 집중됐다. 네이트 낸저는 이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 존재하며, 예측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팀구성원과 같은 운영 이슈는 팀과 구단주의 의향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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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네이트 낸저에게 질문하고 얻은 답변을 간추린 내용이다.

    -리그 진행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오버워치리그’는 글로벌 리그다. 글로벌한 리그는 축구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리그를 만들려 한다. ‘오버워치’는 수십개국가에서 리그가 열리는 중이다. 이를 묶어 글로벌한 리그를 만들겠다.

    -지역연고제, 팀 운영 진원 방안은 어떻게 되나.
    도시, 지역을 기반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한국은 성숙한 e스포츠 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반면 세계적인 규모로 보면 시장이 없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리그 정착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팀을 만들고, 전용 구장이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구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매출을 거두면 이를 팀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글로벌과 지역연고제, 프로리그를 언급했다. ‘오버워치’리그는 좌천이 없다. 역사가 깊은 리그는 팀이 좌천되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리그는 일반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선행돼야해 좌천(강등)을 배제했다. 안정적인 환경은 선수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것도 이유다.

    -한국은 e스포츠가 자생적으로 발생했고,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연고제 도입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오버워치’의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했고, 연구를 통해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게임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시험해 보고 싶다. 한국에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방식이다. 우리(블리자드)는 어떻게든 리그를 성립하게 만들 것이다.
    단, 한국과 같은 특수한 시장에선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인구수가 많고, 넓기 때문에 여러 팀이 있을 수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많다면 브랜드와 지역을 매칭 하는 식으로 팀이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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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인 리그를 위해서는 수익모델이 확실해야 한다.
    전제돼야 할 건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이다. 몇 가지 방안(키)이 있다. 구장 티켓 판매, 지역기업의 후원, 프로팀 관련 상품 판매, 방송권 판매액도 있다. 전통적인 e스포츠 시장을 살펴보면 제한된 스폰서가 지원을 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한정된 영역(풀)이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오버워치’는 이를 타계할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버워치리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전통적인 리그로 운영해 나갈 것 이다. 마케팅-홍보-브랜딩을 위한 활동에 나서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도 늘리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오버워치리그’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거라 생각하나.
    ‘오버워치’는 발매 8개월만에 25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게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튼튼한 기틀만 잡으면 리그의 성공도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한다.

    -연고팀이 있는 지역은 구장을 만들게 되는 것인가.
    지역에 따라 다를 것 같다.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은 다양한 경기장이 있다. 서구권과 중국이 뒤따르고 있다. 단독경기장을 운영할지,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지는 미정이다. 구단주와 협의해야 할 사항인 것 같아 확답이 어렵다.

    -지역연고제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사업가들과 접촉해 의향을 물어봤나.
    현재 세계 주요 지역에 소개하는 단계다. 블리즈컨 등 행사를 통해 기존 e스포츠 구단주, 전통 스포츠 종목 구단주 등에 소개했다. 중국에 기업과 단체에 소개했다. 내일(24일)에는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규칙은 결정했나. 예를들어 혼성팀은 가능한가.
    예비선수나 팀 로스터는 각 팀에 맞길 계획이다. ‘오버워치’ 게임 내 캐릭터는 다양한 역할과 성별, 국가를 가졌다. 혼성팀은 매우 환영할만한 편성 방식이다. 선수들의 지역이전도 특별히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버워치리그’ 로고에 ‘트레이서’를 사용한 이유는.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로고다. 글씨를 보지 않아도 ‘오버워치리그’ 임을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트레이서’의 역동적인 모습은 ‘오버워치’의 특징을 잘 알려준다. 스포츠의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 채용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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