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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올해 글로벌업체로 도약...방 의장 “글로벌 파이오니어 될 것”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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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18 12:11:48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연단에 섰다. 지난해 NTP행사이후 약 8개월여 만이다.

    방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 2회 ‘NTP’행사에서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과제와 이에 대한 해답을 설명하는데 약 30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방 의장은 “올해 넷마블게임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강자들과 부딪히면서 한국게임업체의 파이오니어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면 올해는 성과를 내고,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글로벌 게임시장,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규모의 경쟁, 속도의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준비한 해답은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확보, 철저한 현지화와 이용자별 맞춤 콘텐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규모와 속도의 경쟁을 재차 언급했다. 북미와 중국 등 거대 자본과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별 회사들이 지배력을 확대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과 중국이 거대 시장에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신호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예도 들었다. 우선 규모의 경쟁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킹 인수, 속도는 중국게임의 글로벌 진출이다.

    그는 “중국 게임업체들은 수 백명의 개발자가 투자돼야 가능한 속도로 글로벌 성공작들을 내놓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자신이 취약한 모바일게임 분야에 역량을 갖춘 회사를 인수함으로서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 게임업체들의 속도는 너무 늦다고 평가했다. 한국 개발사는 작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데 1년에서 1년 반의 시간을 할애하거나, 현지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다른 나라 진출해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게 방 의장의 분석이다.

    이런 현실에서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게임 시장의 변화에 선제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시장의 변화에 비해서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넷마블게임즈는 IPO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자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M&A를 통해 SGN 인수해서 좋은 효과와 성과를 보고 있다. 이런 사례를 늘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M&A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 경쟁에 대해서는 투자와 개발사 확보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콜라보레이션 개발은 하나의 작품을 여러 개발팀에서 개량-현지화하는 넷마블게임즈 특유의 개발방식이다. 이는 생산성 확대와 현지화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방 의장과 넷마블게임즈의 분석이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략도 밝혔다. 그는 “넷마블게임즈의 IP가 세계시장에서 활약한다면 좋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미 인지도를 쌓은 IP를 빌리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며 “북미와 서구권, 중국과 일본 등 거대시장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와 이용자의 사용환경과 플레이 패턴에 맞춘 최적화된 개인화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2015년이 넷마블게임즈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넷마블게임즈가 쌓아온 노하우와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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