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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넥슨, ‘다크어벤저3’로 해갈할까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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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3 16:16:40

    넥슨은 목마르다. 성공은 있지만 ‘잭팟’이 없다. 지난 2015년 ‘히트(HIT)’의 성공이 최대 성과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신작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경쟁업체가 내놓은 작품들과 비교하기엔 성과가 미비하다.

    넥슨의 갈증은 두 가지 이유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을 흔들 글로벌 히트작과 대형신작이다.

     

    ◆ 흥행에 목마른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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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신작 라인업


    세계 게임업체에게 글로벌은 떼놓을 수 없는 숙제다. 넥슨도 마찬가지다.

    게임만큼 ‘세계촌(村)’이란 표현을 느끼게 하는 소비시장은 없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여러 국가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즐긴다. 따라서 성과의 규모와 성장속도가 그 어떤 게임 플랫폼보다 빠르고 넓다.

    대형신작의 부재도 갈증을 키운다. ‘진삼국무쌍’ 등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분명 성과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넥슨과 소속 개발사가 직접 개발한 IP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다. 이때 넥슨이 미국 게임쇼 E3에서 ‘로브레이커즈’와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출품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가 임박한 작품들이다.

     

    ◆ 왜 ‘다크어벤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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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넥슨은 간담회를 통해 신작출시를 발표했다. 하반기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상에는 이정헌 부사장이 올라 인사말을 챙겼다. ‘히트’ 이후 2년여 만이다. 그가 소개한 주인공은 ‘다크어벤저3’다.

    이 작품은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건을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다크어벤저’ 시리즈는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RPG로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 최상의 액션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주목할 점은 해외 성과다. 다운로드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의 분석으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파괴력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누적 다운로드 기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불법 다운로드 등 음성적 다운로드까지 더하면 파이는 더 커진다.

    나머지 성과는 북미시장과 유럽지역에서 거뒀다. 글로벌 진출 전초전이자 핵심 시장인 두 지역에서 성과를 낸 IP란 점이 주목받는다. 간담회가 끝나고 대면한 불리언게임즈 반승철 대표는 이를 묻는 말에 난색을 보였다. 대신 웃음으로 답했다.

     

    ◆ 닮은꼴이 만들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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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담회 석상에 선 불리언게임즈 반승철 대표

     

    ‘다크어벤저’ 시리즈는 매출과 흥행 비중, 특징 등이 넥슨과 닮았다. 넥슨은 올 1분기 중국시장에서 매출 60%를 거뒀다. 온라인 MORPG ‘던전앤파이터’의 활약 덕이다. 이 작품은 2D 그래픽과 액션이 특징이다. 중국과 액션은 ‘다크어벤저3’와 같은 특징이다. 넥슨의 코드와 ‘다크어벤저3’를 비교하면 합집합에 가깝다.

    지난 2015년 4월 넥슨이 불리언게임즈 100%를 인수한 시점부터 대작과 글로벌을 위한 준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시 반승철 대표는 “글로벌 업체로서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슨과 ‘다크어벤저’의 시너지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넥슨은 오는 7월 27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다크어벤저3’ 사업을 개시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과 중국-일본 출시가 예정됐다. 큰 목표를 품고, 밑그림도 마무리한 넥슨의 갈증이 풀릴지 행보가 기대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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