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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H2 유저의 최고 선호 야구단은 '삼성'과 'KIA'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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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4 17:03:57

    국내 여러 스포츠 경기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스포츠는 단연 야구다.  이제는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하고, 친구와의 내기 거리,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야구장을 찾는 이유는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건 10개의 구단이 있기 때문이다. 큰 야구 경기장은 그 지역의 특정 지명이 되기도 하고, 지역 사람들을 한 장소로 모으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각 구단 별 관중 수의 경우 그 도시의 인구 수와 비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구단 별 관중 수는 어떻게 될까? 이를 살펴보면 서울에 홈구장이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광역시 위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 구장을 이전한 넥센 히어로즈도 서서히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구단이라고 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구단은 아니라는 점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H2'의 구단 생성순위는 구단 관중 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관중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도 프로야구H2에서는 선호도가 5위에 그쳤다.

     
    '프로야구H2'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구단은 다름 아닌 삼성 라이온즈였다. 그 뒤로는 NC 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순이다. 이는 각 구단 팬의 이용률이라 해석할 수도 있고, 관람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영향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마냥 응원만 하는 관람객이 아니라 직접 구단을 운영해야 하는 감독이 되는 게임이다 보니 선수 선호도가 구단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실제로 게임 내 선수들의 경기 등판 횟수와 라인업 등록 횟수, 라인업 등록 비율 등을 살펴보면, 선호구단 상위 5위에 속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점에서 각 선수에 대한 애정이 선호구단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종합적인 이유로 '프로야구H2' 내 구단 인기는 프로야구 구단의 관중 동원 순위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 각 구단의 생성 순위와 애정도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일까? 구단의 승률이나 레벨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 구단은 NC 다이노스로 해놓고 선수는 모두 삼성 라이온즈로 해놓은 이용자도 있으니 말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은 다름 아닌 팀 배지 보유 현황을 통해 알 수 있다. 팀 배지는 '프로야구H2'만의 고유한 구단 성장 시스템으로 특정 조건을 충족 시키는 선수들의 능력치를 대폭 올려주는 장치이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팀 배지는 1군 선수들에게 버프를 제공하는 ‘프로의 자세’다. 그 다음으로는 비교적 손 쉽게 얻을 수 있는 배지인 ‘스피드건’과 ‘풀스윙’이다.

    팀 배지 중에는 특정 구단 선수들의 능력치를 올리는 배지도 존재하는데 이 배지의 순위를 통해 각 구단별 애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야구H2'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구단은 실제 KBO 리그 최다 관중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도, 게임 내 가장 많이 생성된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도 아닌 KIA 타이거즈였다.

    '프로야구H2' 내 생성 순위 3위, 실제 관람 수는 하위권에 속한 KIA 타이거즈의 선수 능력치를 올려주는 ‘타이거즈’ 배지가 '프로야구H2'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팀 배지였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배지가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NC  다이노스의 경우 구단 생성 순위 2위이면서 팀배지 보유 순위 20위 안에는 ‘다이노스’ 배지가 없다는 점이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창단된 구단이어서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 카드가 적고 이로 인해 획득 확률이 낮은 편이다. 많은 이용자가 NC 다이노스 구단이 좋아서 생성을 했다가 상대적으로 선수가 적게 나오다 보니, 구단 내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자료를 통해 게임 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구단이 KIA 타이거즈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실제 KBO 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단 역시 KIA 타이거즈라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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