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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혼’에 추가된 천계, 원작에선 어떤 모습?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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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8 13:16:20

    넥슨과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혼(이하 던파 혼)’의 28일 첫 번째 업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업데이트 명은 ‘천계의 문’으로, 원작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천계가 신규 지역으로 포함됐다.

    천계는 ‘던전앤파이터’ 시리즈의 핵심 지역이다. 아라드 대륙의 모험가가 방문한 첫 미지의 땅이며, 핵심 줄거리인 ‘사도’와 복잡하게 얽힌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용자에게는 남거너와 여거너의 고향으로 더 친숙하다.

    천계는 한국문화와 서구권의 산업화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의복과 건축물 등은 한복과 한옥을 바탕으로 디자인됐고, 산업화는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계문명을 발전시킨 지역으로 표현됐다. 고대사회에서 발전된 기계문명이란 점에서 스팀펑크가 콘셉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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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앤파이터’에는 총기류, 수류탄, 로봇 등 현실과 유사하거나 더 발전된 기계문명이 존재한다. 이런 물품들은 모두 천계에서 개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증의 대상인 키리의 강화기도 천계산으로 추정된다.

    ◆판타지라도 기계를 쓰고 싶어

    천계는 과거 마법문명이 발전한 국가였다. 하지만 폭룡왕 바칼이 힘으로 천계를 지배하고, 반란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마법을 금지했다. 천계인은 바칼을 물리치기 위해 마법을 포기하고,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기계장치 개발에 몰두했다.

    바칼을 물리치기 위한 과학의 발전은 거대로봇 개발까지 확장됐다. 개발에는 7명의 천재 과학자이자 메카닉(마이스터)이라 평가받는 ‘7인의 마이스터’가 선두에 섰다. 거너의 직업 ‘메카닉’은 당시 기계 개발의 선두주자였던 이들의 후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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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궁 내부. 에르제가 출타 중인 이유는?

    실제로 ‘메카닉’과 ‘런처’ 등 다양한 거너 직업군의 직업을 살펴보면 기계문명의 발전과 세부적인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메카닉의 1차 각성기 ‘게이볼그 펀치’는 바칼을 물리치기 위한 거대 로봇의 팔을 이공간에서 소환하는 형태의 공격 스킬이다.

    또, 흔히 ‘랜카’라 부르는 랜드러너-카운트다운 로봇은 바칼을 물리치기 위한 프로토타입 로봇이다. 단, 바칼이 사도에서 물러나고 사망한 현재는 악성재고로 취급돼 로봇전폭을 위한 폭발물로 사용된다.

    이밖에 퀘스트에 사용되는 화상통화 장치, 새 캐릭터 육성에 유용한 템페스터와 게일포스 등 다양한 로봇과 기계-전자 장비들이 천계에서 개발됐다. 이 장치들은 천계 다음 지역인 이튼 공업단지에서 생산된다.

    ◆혼란한 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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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문명의 발달로 산업화가 진행됐지만, 정치체계는 과거 양반 관료사회와 더 유사하다. 절대왕권과 유사한 ‘최고사제’ 역인 황녀 에르제를 중심으로 지배계층은 문과와 무과가 나뉘어 있다. 신분체계도 귀족과 평민으로 나뉜다. 황녀 에르제가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귀족이 전통성에 의의를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무법지대 출신 군사조직 ‘카르텔’이 반기를 일으켜 황궁을 위협한다. 황궁은 황도군과 발전된 기계문명으로 보호됐으나, 사도 ‘불을 먹는 안톤(이하 안톤)’이 발전소를 장악하면서 보호시설이 무력화돼 위기에 빠졌다. ‘던파 혼’에 추가된 천계지역도 이를 바탕으로 한 던전 7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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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천계지역 던전들

    ‘겐트 방어전’ ‘야간 습격전’ ‘겐트 동문’ ‘겐트 남문’ ‘겐트 북문’ ‘추격섬멸전’ ‘겐트외각’ 등은 천계의 우범지대인 ‘무법지대’ 출신이 뭉친 반란군에 의한 전쟁이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던전이다.

    원작에서 이용자는 반란을 막는 일원으로서 천계의 전쟁을 체험하게 된다. 모바일버전인 ‘던파 혼’ 역시 같은 던전명을 사용하는 만큼, 큰 줄기에서 천계의 전쟁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원작과 같은? 원작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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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파 혼’은 지금까지 원작과 유사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선보였다. ‘대전이’ 사건 전의 즐겼던 던전으로 추억을 끌어냈고, 천계지역을 추가함으로서 업데이트의 방향과 순서도 비슷하게 진행됐다. 원작이 천계 지역 출시와 맞물려 인기가 높아진 만큼 반등이란 노림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단, 스핀오프 시리즈로서 개발된 ‘던파 혼’만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따라 붙는다.

    그렇다면 ‘던파 혼’의 업데이트 방향은 원작과 완전하게 같은 것일까.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업데이트를 지양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천계 업데이트가 발표된 ‘모던 패밀리’ 간담회에 따르면 천계 업데이트 이후에는 프리스트와 캐릭터 2차 각성 신규 지역과 파티 던전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원작에서 2차 각성이 ‘흑룡대회’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다음 업데이트 지역은 슈쥬 지역의 ‘시간의 문 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슈쥬 지역이 먼저 업데이트된다면 해상열차 던전을 품은 루프트 하펜과 일부 사도와 얽힌 지역이 생략된다. 원작과 ‘던파 혼’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던파 혼’만의 색다른 이야기가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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