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니지M' 첫날 플레이 소감은? '친절한 아덴월드'


  • 서삼광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6-21 11:45:20

    모바일 아덴월드가 21일 00시 열렸다.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M’이다. 출시 전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개장직후 서비스는 원활하지 않았다. 새벽 1시경 접속에 성공해 약 2시간 동안 게임을 즐겼다. 첫 느낌은 친절한 아덴월드라는 것.

    기자는 과거 ‘리니지M’을 가볍게 즐겼다. 클래스는 마법사. 서먼마법이 대세가 된 시절 일명 ‘버그법사’로 재미를 봤다. ‘버그법사’는 소환몬스터 ‘버그베어’를 이용해 사냥하는 플레이 방식이다. 이후 2016년 초에 약 1주일간 ‘리니지’를 다시 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당시 리니지 모바일)’을 발표해 기사 작성을 위한 준비운동을 겸해서다.

    이때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원작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불편한 게임이다. 레벨업 구간에 대한 연구와 가이드 시스템이 보강됐지만 그다지 친절하진 않았다. 각종 가이드 시스템과 퀘스트 기반 육성을 도입한 2세대 MMORPG에 익숙해진 탓이다. 화면이 ‘뚝뚝’ 끊기면서 이동하는 방식도 고품질 게임에 익숙해진 눈에는 낯설었다.

    ▲ ©

    반면 ‘리니지M’은 이용자에게 친절한 게임으로 느껴졌다. 먼저 2세대 MMORPG의 가이드 시스템과 퀘스트 기반 육성을 도입해 육성부담이 낮아졌다. 약 2시간 동안 30레벨 초반까지 레벨업이 가능했다. 1렙을 올리기 위해 진땀 흘렸던 과거의 추억이 스친다.

    이는 메인 퀘스트가 주는 풍족한 경험치 덕이다. 일반 몬스터만을 사냥하면, 0.5%에서 3%까지 경험치를 얻는다. 경험치를 많이 주는 몬스터는 ‘초록물약’ ‘용기의물약’ ‘엘븐와퍼’ 등 저레벨 구간에서 사용하기 아까운 아이템과 ‘체력 회복제(빨간물약)’을 마구 들이켜야 한다. 아데나도 아깝고 효율적인 방식도 아니니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퀘스트 방식은 매력적인 ‘리니지’ 세상을 알기 쉽게 돕는다. ‘리니지’는 인기 만화 ‘리니지’를 바탕으로 탄탄한 세계관을 갖췄다. 굵직한 줄기는 반왕 켄라우헬에 맞선 영웅들의 이야기다. 당연히 영웅은 이용자 당신이다. ‘리니지M’은 퀘스트만 즐겨도 영웅이란 역할(Role)을 느낄 수 있다.

    ▲ ©

    ▲퀘스트는 유용한 아이템과 대량의 경험치를 주니 빼먹지 말자

    육성을 돕는 가이드 시스템은 편리하다. 퀘스트를 클릭하면 대상 몬스터나 NPC가 있는 지역으로 바로 순간이동 한다. 이동비용은 무료다. 퀘스트 몬스터를 사냥하다 몬스터 서식지를 벗어나면 바로 퀘스트 창을 클릭해 장소를 초기화하면 된다. 길을 잃을 걱정은 ‘리니지M’에 필요치 않다.

    물론, 넓은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는 반감됐지만, 친절한 게임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이보다 반가운 일은 없다. 한 가지 팁을 주면 자동사냥을 켠 상태에서 퀘스트로 순간이동하는 지역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공유한다. 따라서 ‘몬스터를 잡아와라’ 식의 퀘스트를 빨리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동사냥을 끄고, 수동으로 약간만 이동하면 대상 몬스터를 찾기 쉽다.

    이밖에 모바일버전에 구현된 ‘아크 셀렉터’ ‘자동사냥’ ‘자동스킬’ 시스템은 약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

    ▲기사 클래스를 선택해 쉴드 마법과 초록 물약을 자동으로 쓰도록 설정했다

    먼저 자동스킬은 많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인 만큼 ‘리니지M’도 완벽히 구현돼 있다. 스킬 단축창 12개(화면에 보이는 4개 외에, 스킬창을 터치하고 한 쪽으로 쭉 밀면 새 창이 나온다)와 아이템 단축창은 필요한 물품을 올리고, 자동사용을 등록하면 끝난다. 필요한 순간에 아이템을 자동으로 사용해 컨트롤 부담이 적다. 참고로 체력 회복제는 설정(왼쪽 위의 물약을 터치해도 된다)에서 사용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사냥’ 시스템은 무제한 사냥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인공지능(AI)의 수준을 낮게 구현한 것인지, 타깃인 몬스터의 이동구간을 답습할 때가 많다. 타깃을 지정한 몬스터가 바로 옆을 스치는데도 이동에 주력하는 캐릭터를 보면 답답하다.

    이는 원작의 다소 의아한 이동방식을 재현한 것일 수도 있는데, 기자에게는 자동사냥 매크로의 효율을 낮추려는 개발자의 의도로 보였다. 서비스 초반이라 서버 랙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 ©

    ▲화룡 발라카스 사냥. 리니지 역대 지존들이 도와준다

    ‘아크셀렉터’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손가락으로 훑은 지역의 몬스터를 순서대로 타겟팅 해주는 시스템이다. 최대 8개의 몬스터의 사냥 순서를 지정할 수 있다. 공격은 ‘자동사냥’이 켜진 상태에서 시행된다. 수동조작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듯하다. 불만인 점은 인식률이다. 손가락이 지나는 경로에 이용자 캐릭터가 존재하면, 거래와 파티 맺기 등 다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성메뉴가 갑자기 튀어 나올 때가 있다.

    이밖에 육성에 따른 스테이터스 분배, 자동사냥, 아이템 수집과 인벤토리, PK와 PVP 등은 육성, 거래 시스템 등은 자세한 콘텐츠 리뷰는 ‘리니지M’ 서비스가 안정된 이후 살펴볼 예정이다.

    ▲ ©

    ▲월드맵 화면. 이동을 선택하면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

    ▲ ©

    ▲매크로 채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

    ▲장비의 세부 정보는 상세보기나 돋보기를 터치하면 나온다

    ▲ ©

    ▲리니지M 이용자의 첫 관문. 데스나이트를 넘어라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1095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