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자사의 농구게임 NBA Live 18에 미국 여성 프로농구팀(WNBA)이 등장한다고 발표했다. 외신 폴리곤은 미국 여성 프로농구팀이 비디오게임으로 구현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A는 축구게임 FIFA 16과 FIFA 17에서도 미국 여성 프로축구팀을 구현한 바 있다.

폴리곤 기사에 따르면, 여성 프로농구팀은 WNBA Play Now 메뉴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12개의 팀과 각 팀의 선수들이 모두 등장하며, 여성 프로농구 올스타 팀도 구현됐다. 다만, 여성 프로농구팀으로는 '커리어 모드'를 즐길 수 없고, 남자 프로농구팀(NBA)을 상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또한 폴리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NBA Live 18에서 남여 혼성팀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모드가 제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발팀은 여성 선수들을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서 헤드 스캔 기술을 사용했다. 실제로 많은 여성 선수들이 개발 스튜디오에 가서 스캔 작업에 참여했다. 2014년 WNBA MVP로 선정된 마야 무어, 여성 올스타에 4회 선정된 브리트니 그리너, 다이애나 터러시, 2012년 WNBA MVP 티나 찰리 등의 유명 선수도 헤드 스캔 대상에 포함됐다. 이 작업은 NBA Live를 개발하고 다양한 선수들의 얼굴을 스캔한 경험이 있는 EA 스포츠의 티뷰론 스튜디오가 진행했다.

EA 마이크 마하 선임 프로듀서는 "꽤 많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캔 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WNBA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을 스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EA와 WNBA의 협력은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덕분에 게임에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향후 여성 캐릭터로 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A의 발표에 따르면 WNBA 팀은 오로지 NBA Live 18에만 등장한다. NBA Live 18와 마찬가지로 9월에 출시될 예정인 2K의 농구게임 NBA 2K18에는 WNBA 팀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WNBA 플레이 모드는 여성 리그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술을 반영하기 위해서 별도의 밸런스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NBA Live 18 개발을 총괄하는 션 오브라이언 프로듀서는 "WNBA는 정말 놀라운 선수들이 모여있는 리그 중 하나이며, 개발팀은 이 선수들을 게임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이번에 공개되는 것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 중 일부일 뿐이고, 앞으로는 WNBA와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BA Live 18은 오는 8월 11일 무료 데모가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9월 PS4, Xbox One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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