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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마, '프로 에볼루션 사커' 마라도나와 2020년까지 초상권 합의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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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8 14:06:47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이하 마라도나)가 일본 게임 업체 코나미와 합의했다고 외신 코타쿠와 El ECO가 보도했다. 코나미는 2020년까지 축구 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 (이하 PES) 시리즈에 마라도나의 이름과 외형을 사용할 수 있고, 마라도나는 이 기간 동안 'PES' 시리즈 홍보 활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코나미가 지급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마라도나는 이 금액의 일부를 현지 아마추어 축구단에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지난 4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코나미가 출시한 축구 게임 'PES 2017'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나미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라도나는 'PES 2017'의 '마이클럽' 모드에 등장한다. 이 모드에서 게이머는 현역 축구 선수 및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호나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유명 은퇴 선수들을 사용할 수 있다.


    El ECO 기사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쿠보 타카유키 회장과 직접 만나서 합의했다. 쿠보 타카유키 회장은 이 사안 조율을 위해 마라도나의 사무실이 있는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데로에 가서 마라도나의 변호사들과 논의했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중에는 미국에서의 소송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슷한 사건을 검토하고 온 변호사도 있었다.


    코나미가 'PES 2017'에서 마라도나의 이름과 외형을 사용한 것은, 코나미가 지난 2016년 7월 스페인 축구팀 'FC 바르셀로나'와 3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나미는 이 계약으로 'PES 2017'에서 '리오넬 메시' 등 'FC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의 정교한 얼굴 모델링과 '캄프 누' 구장, 'FC 바르셀로나'의 역대 유니폼 등을 구현했다. 디알레산드로 변호사는 "코나미는 이 계약으로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마라도나'를 게임에서 구현할 권리를 얻었다고 해석한 듯하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2~198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코나미가 마라도나에게 지급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이 합의가 있기 전에 "이 소송으로 얻은 금액 일부는 아마추어 축구 발전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알레산드로 변호사는 현지 아마추어 축구단과 접촉해서 축구장 개선을 위한 후원에 대해 논의했으며, 마라도나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후원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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