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스콜피오’가 베일을 벗었다. Xbox One은 물론이고 PS4 Pro를 뛰어넘는 세부 사양이 공개됐다. 게임 전문 외신들은 성공여부에 대해 “가격이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대체로 500달러(한화로 약 56만 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400달러(한화로 약 45만 원), 450달러(한화로 약 51만 원)라는 예상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준비 중인 콘솔 게임기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세부 사양이 지난주 외신 유로게이머를 통해 독점 공개됐다. Xbox One이 처음 공개됐을 때 ‘TV’와 ‘스포츠’를 내세운 것과는 달랐다. 4K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이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한 모습이다. 한때 Xbox One의 기본 구성품이었던 ‘키넥트’는 ‘프로젝트 스콜피오’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Xbox One에서 호평받은 ’Xbox 360 게임 하위 호환’은 ‘프로젝트 스콜피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이런 기본 방향에 대해 게임 전문 외신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뛰어난 성능으로 PS4가 앞서가고 있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 PS4를 제칠 수 있을까? 외신들은 MS가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와 시장의 판도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성능은 앞섰지만, 관건은 ‘가격’이라는 것.

'프로젝트 스콜피오’ 세부 사양을 단독으로 보도한 유로게이머 리차드 리드베터 기자는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지만, 굳이 예상을 해보자면, 499달러(한화로 약 56만 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로게이머 웨슬리 인-폴 기자와 오일 웰쉬 기자는 “최소한 PS4 Pro(북미 399달러, 한국 498,000원)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나올 듯하다”고 예상했다.

게임스팟 기자 5명은 500달러(한화로 약 56만 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스팟 에디 머쿡 기자는 “MS는 ‘프로젝트 스콜피오’를 프리미엄 기기로 광고해왔다. Xbox One S(250달러)보다는 당연히 비쌀 것이고, 599달러(한화로 약 68만 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PS3의 가격이 599달러로 발표됐을 때의 반응을 기억해보라”며 “기기의 사양을 고려해보면 5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450달러(한화로 약 51만 원)를 예상한 기자도 있다. 게임스팟 스캇 버터워스 기자는 “450달러가 적절한 가격 같다. 500달러가 되면 250달러인 Xbox One S 가격의 2배이다. 프레임과 해상도 향상을 위해 2배 비싼 콘솔을 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를 가진 사람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게임인포머 팟캐스트에 출현한 IT 전문기자 폴 투롯은 “500~7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다”며 “MS의 가장 큰 과제는 ‘PS4로 출시되는 다수의 독점 게임들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MS E3 컨퍼런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400달러(한화로 약 45만 원)가 ‘경계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투자자문회사 'Wedbush Securities'의 마이클 패처는 게임인더스트리를 통해 “40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는 시장에서 PS4 Pro와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4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되면 시장에서 나름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7년 연말이 되면 4K 해상도 TV의 보급률이 올라갈 것이고, 이때 ‘프로젝트 스콜피오’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윈도우 센트럴의 제즈 코던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399달러(한화로 약 45만 원)를 예상한다. MS 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한 예상은 아니고, 내 경험에서 나온 추측이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2017년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Xbox One으로 출시되는 게임은 Xbox One과 ‘프로젝트 스콜피오’에서 모두 구동되며, ‘프로젝트 스콜피오’에서는 4K 해상도가 지원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6월 11일(미국 현지시각)에 열리는 MS E3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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