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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으로 시작해 무쌍으로 진화 ‘진삼국무쌍’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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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3 16:04:21

    ‘무쌍류’는 게임을 특정 짓는 단어로 사용된다. 하나의 캐릭터로 수십, 수백의 적을 호쾌하게 무찌르는 게임을 흔히 이 장르로 분류한다. 액션의 규모와 호쾌함이 일반적인 액션게임과 무쌍류를 구분 짓는 열쇳말(키워드)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무쌍류란 장르가 있었던 건 아니다. ‘무쌍’에도 시조이자 원조가 존재한다. 일본 개발사 코에이가 출시한 ‘진삼국무쌍’이다. 무쌍류는 이 작품의 타이틀 명 두글자를 따서 명명됐다.

    ‘진삼국무쌍’은 액션과 고전 소설 삼국지연의의 캐릭터를 섞은 액션게임이다. 이 작품 발매 전 무쌍류란 장르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무쌍류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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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삼국지연의와 액션의 결합이란 콘셉트는 흔하다. 삼국지연의가 동양에서 손꼽히는 고전인데다, IP(지식재산권) 문제도 없어 많은 게임이 출시됐다. 특히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긴 이용자라면 뼈 달린 고기와 만두를 호쾌하게 뜯던 캡콤의 아케이드 게임 ‘천지를 먹다’ 시리즈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삼국무쌍’ 시리즈 첫 작품 역시 이 영역에 속했다. 유비-관우-장비 등 이름마저 익숙한 장수로 적을 처치하는 액션게임에 불과했다. 흔한 콘셉트에 떨어지는 완성도로 성과는 미비했다. 시리즈의 생명력과 무쌍류의 명성은 두 번째 작품 ‘진삼국무쌍’으로 시작되었다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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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삼국무쌍7 화면(출처=진삼국무쌍 공식 사이트)

    ‘진삼국무쌍’은 지난 2000년 8월 3일 플레이스테이션2 용으로 발매된 콘솔게임이다. 출시와 함께 수 백명의 적을 물리치는 단순명쾌한 액션이 주목받아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일대다수의 전투는 많은 작품에서 체험할 수 있지만, 일대수백의 전투는 ‘진삼국무쌍’만의 장점으로 꼽혔다.

    차별화 포인트는 또 있다. 많은 액션게임이 콤보 수를 점수로 환원하는데 반해, ‘진삼국무쌍’은 처치한 수를 집계한다. 대부분의 적을 한방에 물리치는 게임의 특징이 반영됐다. 표기법의 차이일 수 있으나 나 홀로 수많은 적을 물리치는 호쾌한 경험은 독특한 이용자 경험(UX)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차이가 무쌍류란 액션게임 분류를 만든 셈이다.

    ◆ 시리즈 17주년 맞은 ‘진삼국무쌍’

     

    ▲시리즈 연표(출처=진삼국무쌍 15주년 기념 사이트 갈무리)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진삼국무쌍’ 타이틀로 발매된 작품만 세어도 27개가 넘는다. 각 작품은 한국과 일본 등 삼국지연의가 잘 알려진 지역에서 판매량 상위권(플레이스테이션2,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기준)을 달렸다.

    번외편인 스핀 오프 시리즈까지 더하면 세기조차 버겁다.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국무쌍’ 시리즈,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을 사용한 ‘건담무쌍’, 만화 ‘원피스’와 ‘베르세르크’를 사용한 ‘해적무쌍’ 시리즈와 ‘베르세르크무쌍’ 시리즈까지 작품 수가 아닌 시리즈 수로 세는 편이 빠르다.

    이런 바탕에는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완성한 일대수백의 전투의 탄탄함과 재미가 바탕이 됐다. 전투방식과 탄탄한 시스템이 다양한 IP와 융합이 쉽기 때문이다. 다수의 스핀오프 시리즈가 존재하는 이유다.


    ◆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진삼국무쌍’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지스타 티저 영상(출처=넥슨 유튜브 페이지)

     

    오는 30일부터 무쌍류의 원조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최신작을 한국에서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이하 언리쉬드)’란 제목으로 출시될 작품은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된 무쌍류 액션을 탑재했다

    넥슨은 지난해 7월 1일 대만 엑스펙엔터테인먼트와 ‘언리쉬드’ 퍼블리싱 계약으로 출시를 예고했다. 이어 글로벌 테스트와 ‘지스타 2016’ 대형부스 체험관을 통해 이용자와 접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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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6 넥슨 모바일 부스 풍경(사진제공=넥슨)

    최신작 ‘진삼국무쌍7’의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에 맞춰 각색한 ‘언리쉬드’는 지난해 ‘지스타’ 출품 버전으로 등장해 스마트폰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대수십의 전투를 구현했다고 평가받앗다.

    넥슨에 따르면 원작의 ‘일기당천 무쌍’과 실시간 대결(PVP), 보스 레이드 등이 즐길거리며, 긴 역사를 쌓으면서 개발한 고유요소도 담겼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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