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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이펙트:안드로메다, 완성도 논란에 '근무환경 폭로' 수난 잇따라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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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1 15:57:07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가 3월 21일 PS4, Xbox One, PC로 출시됐다. ‘매스이펙트3’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캐릭터 외형,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에 대해 다양한 지적을 받았다. 외신들의 리뷰 점수도 기존 작품보다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바이오웨어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자신이 5년간 경험한 근무환경에 대해 자세하게 밝힌 것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는 바이오웨어의 유명 IP ‘매스이펙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5년 만에 출시되는 시리즈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정식 출시 전부터 캐릭터 그래픽에 대한 지적이 지속해서 나왔다. (EA 액세스 회원은 출시 전에 10시간 동안 미리 즐길 수 있었다)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캐릭터의 말하는 모습이나 각종 표정이 부자연스럽다거나, 캐릭터가 걸어가는 동작이 이상하다는 식이다. 이런 부자연스러운 동작들을 모은 영상까지 만들어지며 게이머들의 조롱거리가 될 정도였다.

    외신들의 평가도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 35개의 매체가 리뷰를 등록했고 평균 점수는 75점이다. 포브스처럼 85점을 준 곳도 있지만, IGN은 77점을, 게임스팟은 60점을 줬다. 매스이펙트2가 94점(PC 버전)을, 매스이펙트1과 3가 89점(PC 버전)을 받은 것에 비하면 시리즈 최하점을 기록하고 있다.

    캐릭터 동작에 대해서는 대놓고 혹평한 매체도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라이프스타일은 “사라(여성 캐릭터)가 웃는 것을 볼 때마다 내가 민망했다. 그리고 캐릭터 동작을 담당한 개발자들은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고 이렇게 만든 것인지 궁금하다”고 평가했다.

    캐릭터 외형, 표정, 동작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동안, 한 게임 개발자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 여성 개발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에서 얼굴 애니메이션을 담당했다’고 적었다가 수많은 게이머들에 의해 비난과 공격을 받은 것. 이에 대해 바이오웨어 아린 플린 대표는 “해당 개발자는 바이오웨어를 퇴사했다. 그녀가 어떤 일을 했거나 하지 않았는지를 떠나서, 개인에 대한 공격은 삼가달라”고 공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런 와중에 바이오웨어에서 5년간 일하고 퇴사한 게임 개발자가 자신이 경험한 업무 환경에 대해 적나라하게 적은 것이 게이머들 간에 화제가 됐다. 그는 구인-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에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며 “지난 5년간 13명의 수석급 개발자들이 나갔다. 윗선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내보내기 위해 ‘실력 향상 프로그램’을 악용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거나 자기 소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문제 사원’으로 찍혀서 직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으로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게임 출시 직전에 벌어지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에 대해 ‘2달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가 점심값을 부담했지만, 30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일을 해야 했다. 정말 ‘재앙’ 같은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게임인더스트리는 이런 논란을 겪고 있는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에 대해 “바이오웨어가 개발한 매스이펙트 3부작은 전 세대(PS3/Xbox360) 명작 시리즈 중 하나다. 이런 시리즈의 최신 작이 5년 만에 PS4/Xbox One라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해 출시되기에, 게이머들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다”며 “퍼블리셔인 EA나 ‘매스이팩트’ 팬들은 이 게임이 ‘언차티드4’, ‘위처3’ 같이 9~10점 러쉬를 받기를 바랬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보도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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