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모바일 기기 생명 연장, ‘아연-공기 배터리’가 해내나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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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02 12:06:47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일상화되고 이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배터리 기술들이 끊임없이 개발되는 가운데, 기존 리튬이온(Lithium-ion) 방식보다 3배 오래 쓸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노르웨이의 신테프(SINTEF)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아연-공기(Zinc-air) 배터리’ 기술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대 3배의 충전 용량을 제공한다는 것.

     

    이 배터리는 내부에 충진된 ‘공기전극’에서 촉매 작용으로 산소이온이 발생하고, 여기서 다공성 아연 전극이 산화작용으로 산소 이온을 끌어 모아 전력을 생산하며, 충전 시에는 아연전극에서 환원된 산소가 다시 공기전극으로 되돌려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방식은 리튬이온 방식에 폭발 위험이 없어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충전 시 산소의 산화반응 속도가 떨어지거나 멈춰버리면 충전이 잘 안 되면서 배터리 충전 횟수를 단축시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편 내년 경 이 기술을 제품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의 리볼트(ReVolt)사는 “현재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 제품의 경우 100회 이상의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하며, 이를 300회에서 500회 정도로 끌어 올리면 휴대폰용 배터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술을 더욱 개선해 충방전 횟수를 1만회 정도로 끌어올리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폭발 위험은 없고 싼 가격에 넉넉한 용량이 기대되는 '아연-공기' 충전지 내부구조(사진=리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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