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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대표, 비벤디의 적대적 M&A 막으려 자사주 확보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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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8 16:28:20

    유비소프트 이베스 길모트 대표와 그의 가족이 최근 자사주를 구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비벤디에게 적대적 인수 합병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톰 클랜시' 관련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스 게임 업체다. 2017년에는 '포아너'와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 등을 출시했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소재로 하는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금융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의하면, 최근 유비소프트 길모트 대표와 그의 가족이 유비소프트 주식을 구입했다. 이로써 길모트 대표와 그의 가족이 확보한 유비소프트 지분은 13.6%가 됐고, 이들은 20.02%의 의결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약 1년 전에 길모트 대표 측이 보유한 유비소프트 지분은 9%였다.

    길모트 가족의 주식 구매는 비벤디에게 인수 합병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프랑스 기업 비벤디는 2016년 연말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가 유비소프트의 주식 25.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유비소프트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비벤디는 유비소프트 지분을 지속해서 늘렸다. 2017년 4월에는 로이터 통신에서 "비벤디가 2017년 이내에 유비소프트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벤디는 현재 유비소프트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고, 24.5%의 의결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금은 비벤디가 확보한 지분과 의결권이 더 많지만, 길모트 대표도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길모트 대표는 2015년 10월 비벤디가 유비소프트의 지분 6.6%를 확보했을 때부터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며 "유비소프트는 독립 기업으로 활동해왔다. 덕분에 약 30년 동안 혁신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뛰어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 14억 5,990만 유로(약 1조 8,173억 원)의 매출과 2억 3,770만 유로(약 2,9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 회계연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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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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