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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소중하니깐! 울트라손의 하이엔드 이어폰 ‘피코’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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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05 15:43:40

    울트라손의 세 번째 하이엔드 이어폰


    헤드파이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울트라손(Ultrasone)’이라는 브랜드를 익숙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1991년에 설립된 독일 헤드폰 업체 울트라손은 최고의 소재, 높은 기술력, 고가의 가격대로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나 자사 헤드폰 ‘에디션’ 시리즈가 100만 원(에디션 10은 무려 370만 원이다)이 넘는 가격대로 선보였지만 희소가치, 디자인, 사운드 성능 등 만족도가 높아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욕심은 끝이 없는 걸까? 하이엔드 헤드폰 브랜드로 입지를 잘 다지며 오로지 헤드폰만 만들던 울트라손이 올 초 선보인 인이어 이어폰 IQ와 Tio에 이어, 8월 세 번째 이어폰인 ‘피코(Pyco)’를 출시했다.

     

    울트라손은 이어폰 라인을 새롭게 꾸리면서 ‘울트라손의 음향 기술을 가장 작은 크기의 이어폰’에 담겠다고 했다. 그 말대로 새로운 이어폰 피코는 6.5mm 지름의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고, 소재 역시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을 채택했다.

    이제 남은 건 사운드다. 하이엔드 사운드로 명성을 떨친 울트라손의 유전자를 ‘피코’가 그대로 이어 받았을까?

    ●제원

     드라이버

     커스텀 6.5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주파수 범위 응답

     20Hz~20kHz

     임피던스

     16 Ω

     감도

     96dB (@ 0.1V SPL / 1kHz)

     무게

     6g (케이블 제외)

     이어팁

     TX-100 컴플라이 폼팁 2쌍, 실리콘 팁 5쌍

     케이블 길이

     1.2m (마이크&리모콘 포함)

     기타 부속품

     휴대용 가죽 케이스, 기내용 듀얼 어댑터, OMTP 어댑터

     색상

     블랙 새틴, 화이트 새틴, 울트라 오렌지

    (화이트와 오렌지 색상은 10월 출시 예정)

     값

     인터넷 최저가 23만 원대


    1cm 크기로 구현한 울트라손의 사운드


    ‘피코’는 IQ와 Tio를 잇는 울트라손의 세 번째 이어폰으로 가격대를 조금 낮춰 보급형 이어폰에 가까운 모델로 출시됐다. 그렇지만 다른 점은 가격만이 아니다.

    첫 번째 IQ 모델은 밸런스드 아마추어(BA)와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구조이며, Tio는 싱글 밸런스드 아마추어 그리고 피코는 울트라손의 첫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이다. 그렇기에 3가지 이어폰 모두 각기 다른 특색과 장점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울트라 오렌지 모델

    화이트 새틴 모델

     

    고급스런 천연 가죽 케이스가 포함된다

     

     

    실리콘 팁 5쌍과 컴플라이 폼팀 2쌍을 제공한다

     


     

    케이블에 리모컨/ 마이크가 내장돼 스마트폰 통화가 가능하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울트라손이 만든 이어폰은 “작은 부품 속에 담아 울트라손 고유의 음악 세계를 그대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티타늄, 골드 플레이트, 에티오피아 양가죽 같이 최고급 소재를 써온 울트라손 답게 ‘피코’ 이어폰은 외관 하우징부터 사운드 튜브까지 고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6.5mm 초소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울트라손은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드는 자사의 독자 기술인 ‘에스로직(S-Logic)’이나 전자파 방출을 감소시키는 ‘뮤메탈쉴딩’ 등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피코’ 모델은 세계 최소 수준의 지름 6.5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 하우징은 약 1cm로 아주 작고 슬림한 크기를 구현했다. 작은 크기 덕분에 귀 모양이나 외이도 크기에 구애를 받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가 6g에 불과해 휴대성도 뛰어나다.

     

    울트라손의 자연스러움을 고수한 사운드


    울트라손이 추구하는 완벽한 사운드는 바로 내추럴한 사운드다. 원음에 최대한 가까우면서도 자연스럽고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말한다. 그리고 ‘피코’ 역시 울트라손의 사운드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처음 피코로 음악을 듣다보면 특출난 개성을 찾기 어렵다. 자칫 심심한 음색에 모니터링 이어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음악을 듣다보면 울트라손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의 진가가 비로소 확인된다. 고음과 저음, 보컬 어느 소리도 튀지 않지만 어느 음역대도 물러섬이 없다.

     

    높은 해상도와 안정된 튜닝, 보컬에 잔향감이 밑돌아 음악을 좀 더 맛깔스럽게 표현해준다. 뛰어난 밸런스와 자연스러움이 더해져 특정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형에 가까운 다재다능함까지 선보인다. 좀 더 밝은 음색이 듣고 싶다면 컴플라이 폼팁보다는 실리콘 팁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코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오랜 시간 음악을 청취해도 귀가 쉽게 피곤하지 않다. 유닛의 무게가 워낙 가벼워 산뜻한 착용감도 장시간의 음악 감상을 돕는다. 소음 차단 능력도 뛰어나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 좋지만, 조용한 방 안에서 음악 감상을 위한 용도로 써도 훌륭하다. 오랫동안 들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음색, 그것이 명품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다.

     

    울트라손 제품의 공식수입원은 소비코AV(www.sovicoav.co.kr)로 소비코VA가 취급한 제품에 대하여 1년간 무상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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