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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즐거운 LG전자 14년형 사운드바 ‘NB554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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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07 13:59:37

    텔레비전(TV) 크기는 영화관에 온 것처럼 점차 커지고, 그 두께는 더 얇아져 보기에도 근사하다. 그렇지만 오히려 TV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는 울림통이 커야 깊이 있고 힘있는 소리를 낸다.

    그렇지만 최신 TV는 화질과 디자인을 중시해 스피커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들고 전면이 아닌 후면이나 TV 아래쪽 면에 배치해 입체적인 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 TV 내장스피커가 부족한 성능을 내는 것과 동시에 이를 대체하는 사운드바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사운드바는 하나의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여러 스피커 유닛을 포함해 입체감있는 소리와 높은 출력으로 내장스피커보다 명료하고 풍성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운드바의 꾸준한 수요에 맞춰 LG전자가 2014년형 사운드바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 LG전자 사운드바 NB5540

    그 중 가장 상위 제품인 NB5540은 별도의 서브우퍼를 포함한 4.1채널에 320W의 강한 출력을 선보인다. 다양한 입력단자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을 지녀 스마트폰의 음악을 무선으로 들을 수도 있다. 가격은 79만9,000원이다.

    ◇ 3.5mm 두께, 한 마디로 잘 빠졌다

    LG전자 NB5540은 일반적인 사운드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두께가 압도적으로 얇다. 3.5mm 두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운드바가 TV 화면을 가리는 일이 없고 TV 밑 공간에 알맞게 들어간다. 무엇보다 길쭉하고 얇은 몸체는 미끈하고 빼어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사운드바 두께는 3.5mm에 불과하다

    사운드바의 가로 길이는 102mm, 높이는 3.5mm, 깊이는 82mm다. 이와 함께 어울리는 최적의 TV사이즈는 55인치(139.7cm)로 NB5540이라는 모델명의 앞에 두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고 55인치 TV와 길이가 딱 맞는 것은 아니다. 55인치 TV와 맞대어 놓으면 사운드바의 길이가 조금 더 짧다. NB5540는 대형 TV에 걸맞게 나왔을 뿐 이보다 TV가 더 작거나 커도 디자인 궁합은 잘 어울리는 편이다. NB5540은 LG의 최상위 사운드바 제품답게 상당히 고급스럽다.

    ▲ 버튼에도 미려한 헤어라인이 쓰였다

    인클로저는 진한 회색을 사용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검은색 색상에 차별화를 두었다. 여기에 간결한 헤어라인과 반짝이는 광택을 넣어 얇고 테두리가 빛나는 최신 TV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음량 버튼, 모드를 변경하는 버튼이 있는데 여기에도 모두 미려한 헤어라인을 넣어 세세한 곳 하나하나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 스피커 안쪽으로 은은한 LED가 담겨 제품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다

    전면부는 촘촘한 그릴이 스피커를 감싸고 있으며 정가운데에는 LED가 있어 현재 볼륨이나 상태 등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전원을 끄면 LED도 함께 꺼지기에 무엇보다 간결한 사운드바의 매력을 고수했다. 각진 부분 없이 모든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을 넣어 전자제품이 아닌 하나의 가구같은 느낌이다.

    ▲ 제품에 포함된 브라켓을 이용하면 벽에 걸 수 있다

    설치는 스탠드 형식으로 TV 테이블에 놓거나 벽에 걸수 있다. 제품에는 벽에 설치하기 위한 벽걸이용 브라켓이 포함돼 벽에 설치가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서브우퍼는 길이 296mm, 깊이 296mm, 높이 332mm로 작지 않은 크기다. 대신 무선으로 사운드바와 연결되기 때문에 사운드바 옆이든 밑이든 사용자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고 거실 여유공간에 잘 넣는다면 크게 부담스런 크기는 아니다.

    ◇ 무선 또는 케이블 하나면 연결 끝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만큼 설치도 간단하다. 무선으로 TV나 스마트폰과 연결하거나 케이블 하나만 설치가 끝난다.

    ▲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광 디지털 입력과 HDMI, USB 단자를 품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방법으로는 광(Optical) 디지털 입력을 꼽을 수 있다. 제품에는 광 케이블이 포함되기 때문에 TV가 이를 지원한다면 케이블 하나로 사운드바와 TV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TV가 LG전자 제품이고 2013년 이후 제품이라면 ‘사운드 싱크 무선’을 지원할 것이다. 이 기능을 통하면 사운드바를 별도의 케이블 없이 연결할 수 있다. 무선으로 연결하면 무엇보다 보기에 깔끔하고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NB5540은 2개의 HDMI 단자를 채택하고 있다. TV가 HDMI ARC(Audio Return Channel) 단자를 지원한다면 NB5540 사운드바와 HDMI 단자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오디오 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3.5mm 스테레오 오디오 단자를 갖춰 구형 TV나 오디오 제품이나 일반 MP3 플레이어 등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 블루투스를 지원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채택했기 때문에 TV만을 위한 사운드바가 아닌 가정용 홈오디오로도 활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능을 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결해 TV를 꺼놓고도 언제든 스마트폰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 제품에는 광 케이블과 USB 젠더, 월마운트, 무선 리모컨이 포함된다

    ◇ 내장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입체 음향

    NB5540에는 4개의 스피커가 담겨있으며 무선 서브우퍼를 포함한 4.1채널로 구성됐다. 사운드바에는 별도의 트위터가 2개 담겨 섬세한 고음을 따로 담당한다. 사운드바는 하나의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여러 스피커 유닛이 담겨 멀티스피커와 같은 입체감있는 소리를 전달한다.

    ▲ 4.1채널이 주는 맛깔스러운 입체음향

    사운드바의 주된 목적은 부실한 TV의 내장스피커의 사운드를 보강한다는 점이다. 보통 TV에 내장된 스피커의 출력은 20W~40W에 불과해 음량을 올려도 깊은 울림이나 풍부한 중저음을 내기 힘들다. LG NB5540의 출력은 사운드바 160W, 서브우퍼 160W가 합쳐진 총 320W의 출력으로 TV 내장스피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출력을 낸다.

    중저음을 위한 서브우퍼는 세밀하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최저 -40부터 최대 6 데시벨까지 리모컨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심야 시간이나 조용한 환경이 필요할 때 우퍼 음량을 최대로 낮추면 우퍼의 저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기거나 댄스 음악을 들을 때는 우퍼 음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NB5540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위해 최근 고음질 음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24비트(bit)/ 192kHz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DAC를 품었다. 24비트/192kHz 음원이 담긴 USB 메모리를 NB5540의 USB 단자에 꽂으면 바로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4.1채널과 서브우퍼, 고품질 DAC가 합쳐져 홈 오디오로 쓰여도 부족함이 없을 사운드를 들려줘 NB5540은 무엇보다 고음질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 막강한 서브우퍼는 영화를 볼 때 단단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NB5540의 진가는 음악을 들을 때보다 TV와 연결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때 더욱 발휘된다. 영화를 볼 때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깊게 울리는 중저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긴다면 그 감동을 배가될 것이다.

    드라마를 시청할 때도 이전 TV 사운드와는 다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배우의 대사나 음악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던 세세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발걸음 소리나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주변음이 생생하게 들려 몰입도가 내장스피커로 들을 때와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블루투스 기능을 품어 TV를 끄더라도 언제든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운드바의 모드를 블루투스 모드로 바꾸고 스마트폰과 페어링만 하면 선 없이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서브우퍼를 통해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풍부한 중저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사운드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NB5540은 콘텐츠에 따른 다양한 음장 모드를 지원한다. 일반, 뉴스, 뮤직, 시네마, 스포츠, 베이스 총 5가지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영화관처럼 입체 음향을 만들어내는 ‘시네마’ 모드가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에 잘 어울린다.

    최신 사운드바답게 다양한 편의 기능이 돋보인다. 먼저 자동 음량조절 기능이 있어 사운드바의 소리가 너무 크거나 작을 때 자동으로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지녔다.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중간 광고의 소리가 너무 커 화들짝 놀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또한 채널마다 음량이 달라 채널을 바꿨을 때 소리가 너무 커 빠르게 음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자동 음량 기능으로 그러한 일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 기능은 리모컨의 ‘자동음량’ 버튼만 누르면 활성화된다.

    절전 기능을 지녀 20분 동안 입력 신호가 없으면 제품이 자동으로 꺼지며, 취침 예약이 가능해 최대 180분부터 최소 10분까지 전원이 자동으로 꺼질 수 있게 했다.

    ◇ TV 사운드에 갈증을 느꼈다면

    LG전자의 최상위 사운드바인 NB5540은 디자인과 사운드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반짝이는 얇은 몸체는 어느 TV에나 잘 어울리며 곡선을 사용해 세련미를 과시한다. 서브우퍼는 크기가 큰 편이라 여유공간이 없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크기지만 크기만큼 풍성하고 묵직한 저음을 들려준다. 4.1채널이 들려주는 입체감과 2개의 트위터가 내는 맑고 섬세한 고음의 조화도 훌륭하다. 음악감상에도 적합한 오디오와 홈씨어터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NB5540은 그 동안 TV스피커에 갈증을 느꼈던 이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줄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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