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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을 돌려 베이스를 증폭시키다, LG 톤플러스 ‘HBS-92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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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2 13:55:39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시리즈의 진화는 놀랍다. 지난 3월 글로벌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한 톤플러스 시리즈는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출시한 ‘톤플러스 스튜디오(HBS-W120)’는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4개의 외장 스피커를 배치해 나만의 웨어러블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TV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홈시어터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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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톤플러스 블루투스 헤드셋 HBS-920

    블루투스 헤드셋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음질’에 집중한 톤플러스는 지난 4월 색다른 톤플러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톤플러스 HBS-920'는 톤플러스 시리즈 최초로 베이스를 강화할 수 있는 이어폰 휠을 이어폰 유닛에 채택한 것이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체적으로 베이스를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웅장한 중저음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톤플러스 HBS-920의 특징이다.

    ■ 이어폰이 보이지 않아 더 깔끔한 디자인

    톤플러스 HBS-920은 기존과 같이 목에 걸어 착용하는 넥밴드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전작인 HBS-910 보다 더욱 슬림해진 몸체로 간결한 외관을 자랑하며 착용감도 더욱 좋아졌다. 무게는 54g에 불과한 만큼 하루종일 차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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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끈한 디자인이 특징인 HBS-920은 톤플러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줄감기 기능을 지원한다. 줄감기 기능을 통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어폰을 유닛 안에 깔끔하게 넣어둘 수 있다. 특히 HBS-920은 이어폰이 헤드셋 커버 안쪽으로 들어가는 ‘히든 이어팁 디자인’을 채택해 정면에서 이어폰이 보이지 않는 만큼 더욱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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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유닛 뒷 부분을 보면 작은 휠이 달려있다. 휠은 디자인 포인트이자 손으로 잡고 직접 돌릴 수 있도록 했다. 이 휠이 톤플러스 HBS-920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톤 베이스’ 휠로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저음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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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을 위한 나머지 버튼은 기존 톤플러스 시리즈와 비슷하다. 안쪽에 전원 스위치와 이어폰 줄감기 버튼이 있으며 바깥쪽으로 볼륨 스위치, 트랙 이동을 위한 조그 스위치, 통화 버튼 재생 버튼 등을 배치했다.

    ■ 힙합 장르에 어울리는 ‘톤 베이스’ 기능

    톤플러스 HBS-920은 기본적으로 고음질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메탈 진동판을 적용해 중음 및 고음 해상력을 강화하였으며 오디오명가 하만카돈과 공동 협업하며 사운드를 튜닝한 만큼 더욱 생생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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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G6 스마트폰과 연결한 모습

    본격적으로 ‘톤 베이스’를 즐겨보자. CD급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고음질 코덱인 aptX를 지원하는 LG G6에 HBS-920을 연결해 음악을 청취했다. 톤 베이스는 색깔이 칠해져 있는 원과 그렇지 않은 원이 있는데 검은 원이 톤 베이스를 끈 것이고 동그란 원이 톤 베이스를 켠 상태를 의미한다. 톤 베이스 휠은 손가락으로 간단히 조절할 수 있으며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휠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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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 베이스를 활성화 시키면 기본적으로 저음이 최고 6dB(데시벨)까지 증가한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실질적으로 저음이 확 증가하는 편으로 오디오 마니아들은 그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 있겠지만 소위 막귀라고 하는 이들이라면 그 차이를 명확히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이어팁을 느슨하게 착용했을 때 보다 귀 안쪽으로 밀착시켜서 착용했을 때 그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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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S-920 톤 베이스 기능은 특히 저음이 강조되는 힙합이나 댄스 장르에 잘 어울린다. 켜지 않았을 때는 잘 들리지 않던 중저음이 살아나 비트를 즐기기에 좋다. 기존 톤플러스 사운드가 깔끔한 밸런스를 강조한 음색이었다면 톤 베이스를 활성화시키면 묵직한 헤드폰에서 들을 수 있는 무게감이 있는 중저음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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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톤플러스의 깔끔한 사운드에서 저음을 추가하고픈 이들이나 힙합과 같은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음악을 즐겨듣는 이들이라면 톤 베이스 기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톤 베이스의 기능은 켜고 끄는 것이 매우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톤 베이스를 껐을 경우 더욱 깔끔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클래식이나 여성 보컬이 중시되는 장르에서는 비활성화한 음색이 더욱 마음에 든다. 그렇기에 음악 장르에 따라서 톤 베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음악의 재미를 더욱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톤플러스 HBS-920은 몸체는 더욱 슬림해졌지만 사용 시간은 넉넉하다. 대기 시간은 600시간, 음악 재생 시간은 12시간, 음성통화는 최대 15시간으로 HBS-920을 비즈니스용 헤드셋으로 사용해도 좋을 통화시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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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S-920은 음악 재생에 특화된 블루투스 헤드셋이지만 비즈니스용도로 활용해도 좋을 기존의 기능을 대부분 갖췄다. 잡음 제거기능을 채택한 두 개의 MEMS 마이크를 갖춰 사용자 음성만을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인 ‘톤&톡’을 통해 음성과 진동으로 메시지를 알려주며 배터리 상태나 현재 시간을 음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 톤플러스의 진화는 어디까지?

    새로운 LG 톤플러스 HBS-920은 더욱 슬림하게 다듬어진 몸체와 함께 이어폰이 본체에 가려지는 ‘히든 이어팁 디자인’을 통해 착용하지 않을 때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인 ‘톤 베이스’는 이어폰휠을 돌려 베이스를 증가하는 기술로 편의성을 강조한 블루투스 헤드셋에 사용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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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베이스가 강조되는 음악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만큼 중저음을 즐겨듣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원하는 장르에 따라 베이스를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HBS-920은 톤플러스만의 편의성과 함께 음악 감상에 심취하고픈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HBS-920의 가격은 현재(2일) 인터넷 최저가 17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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