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음을 잠재워 줄 블루투스 이어셋, 오디오테크니카 ATH-ANC40BT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9-29 14:26:22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출시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해당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효과적인 소음 제거를 위해 주변의 소음을 마이크로 수집하고 이에 반대되는 음파를 만들어내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주로 플래그쉽 제품에 주로 채택되고 있으며, 이제 막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디오 제조사도 많아 아직은 대중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진다.

     

    ©

     

    특히나 편의성을 주무기로한 목에 거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셋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찾아보기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셋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담은 오디오테크니카의 신작 ATH-ANC40BT에 더욱 눈길이 간다. 과연 편의성과 기대만큼의 소음 감쇄 기능을 갖췄을지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사이버틱한 디자인으로 눈길

     

    ©

     

    대부분의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셋은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오디오테크니카 ATH-ANC40BT(이하 ANC40BT)는 조금 더 특별하다. 블랙 색상에 유광과 무광을 조합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적당히 각을 만들어 남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

     

    무엇보다 블루투스 이어셋은 이어폰 유닛을 단순하게 만드는 경향이 많은데 ANC40BT 이어폰은 상당히 사이버틱한 디자인이다. 다소 심심해 보이는 업무용 블루투스 이어셋에 비해 ANC40BT는 상당히 신선해 보인다.

     

    목에 닿는 밴드 부분은 가늘지만 유연하게 늘어나며 충전단자나 모든 조작버튼은 오른쪽 본체 유닛이 담당한다. 전면의 동그란 버튼은 전원 버튼이며 안쪽에 3개의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으로 음악 재생 및 정지, 전화 수신, 볼륨 조정, 트랙 이동이 가능하다.

     

    ©

     

    3개의 버튼으로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크기가 작고 간격이 넓지 않아 조작이 쾌적한 편은 아니다. 오른쪽 유닛 바깥쪽에는 노이즈 캔슬링을 따로 켤 수 있는 전용 버튼이 마련돼 있다.

     

    다른 넥밴드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본체 유닛과 이어폰이 케이블로 연결된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셋인 HBS-900은 자동 줄감개 기능으로 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이 본체에 착 들어가는 반면, ANC40BT는 이어폰 유닛을 본체에 수납할 수 없어 단순히 목에만 걸고 있을 때는 이어폰 유닛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이 아쉽다.

     

    ©

     

    착용감은 준수하다. 무게는 약 35g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추가했지만 특별히 더 무겁지 않다. 목에 직접 닿는 밴드 부분은 얇은 크기로 아주 유연하게 늘어나 착용이 간편하다. 이어폰 유닛은 위쪽으로 길게 뻗은 디자인으로 귀 안쪽으로 거치하면 더욱 안정적인 착용감을 준다.

     

    주변 소음의 90%를 잠재우다

     

    ©

     

    ANC40BT는 피드 포워드 방식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담겼다. 이 기능은 마이크를 통해 주변의 소음을 측정 및 분석해 반대 파장을 만들어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오디오테크니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주변 소음을 90%까지 감소시킨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어떨지 ANC40BT를 소음이 많은 지하철에서 주로 테스트했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켜는 순간 순식간에 지하철 소음이 싹 사라지는 것은 물론 지하철이 움직이는 소리는 미세하게나마 들리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생각보다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다. ANC40BT와 같은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나 헤드폰이라고 해도 소음 감쇄 능력이 떨어지는 제품이 꽤 많다. 몇몇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을 켰는지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제품도 있지만 ANC40BT는 누구라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가 극명하다.

     

    ©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소음이 많은 대중교통이 그리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ANC40BT라면 각종 소음이 두렵지 않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듣기 위해 무리해서 볼륨을 높일 필요도 없어 청력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

     

    음악이 아닌 팟캐스트를 청취해봤다. 지하철에서 중간 볼륨으로도 이렇게 명쾌한 음성을 들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또한 전화 통화에서도 상대방의 목소리만을 선명하게 들을 수 있어 통화 만족도도 높다.

     

    시중에는 보스(Bose) 제품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이 뛰어나다고 알려지지만 ANC40BT는 보스 제품과 직접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켤 수 있어

     

    ©

     

    ANC40BT는 노이즈 캔슬링 전용 버튼을 채택해 제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따로 켤 수 있다.

     

    그렇기에 음악을 듣지 않고도 소음 감쇄 기능만 활성화 시킬 수 있어 ANC40BT를 공부하는 용도나 집중이 필요할 때 사용해도 좋다. 그렇지만 소음 감쇄 기능은 음악을 들으면서 활성화했을 때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ANC40BT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충전을 하며 야외에서는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재생시간은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을 동시에 켰을 때는 8시간, 블루투스만은 13시간, 노이즈 캔슬링만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은 전원 버튼과 별개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 절약을 위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확실히 꺼두어야 한다.

     

    유선 이어셋으로도 사용 가능

     

    ©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셋으로는 상당히 드물게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이어셋처럼 사용 가능하다. 해당 오디오 케이블은 제품에 기본으로 포함되며 3.5mm 오디오 단자를 채택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라면 직접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케이블을 사용하면 전원을 켜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중저음이 돋보이는 사운드

     

    ©

     

    ANC40BT의 사운드는 13.5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소음이 많은 아웃도어를 겨냥한 제품답게 중저음을 강화해 볼륨을 좀 올리면 풍부하게 울리는 베이스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무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답게 사운드 밸런스는 물론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

     

    프리미엄급 패키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구성품으로는 충전 케이블과 1.2m 길이의 오디오 케이블, 항공용 어댑터, 4가지 크기의 이어팁, 가죽 케이스가 포함된다. 특히 가벼운 가죽 케이스는 ANC40BT를 보관해 이동하기에도 좋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만족도를 높다.

     

    소음과의 확실한 작별을 고하다

     

    ©

     

    오디오테크니카 ATH-ANC40BT는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을 모두 품은 보기 드문 넥밴드형 이어셋이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을 기능이 상당히 뛰어나 진정한 소음 감쇄라는 것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거나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ANC40BT의 성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격은 19만 8,000원으로 오디오테크니카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세기 AT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2059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