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페이스북 시대’ 소셜 에티켓을 생각한다

  • 최규문 기자

  • 입력 : 2010-12-10 10:37:44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여기저기 송년 모임이 잦다. 작년 10월 중순에 처음 페이스북에 둥지를 마련한 이래 1년 가까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면서 요즘 들어 새삼스레 느끼는 것이 에티켓의 중요성이다.

     

    소셜네트워크 자체가 친구나 지인들간의 교류와 커뮤니케이션의 통로이자 사회에서의 관계가 실명으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매개체다. 때문에 이러한 인간 관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 이른바 '매너'는 더욱 중요하다.

     

    기존에 서로 잘 알던 관계여서 무슨 말을 해도 충분히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속마음까지 헤아려 줄 수 있다면야 막말이나 진한 농담도 얼마든지 용인이 될 수 있을 터이다. 문제는 새로 사귀는 사람과의 관계다.

     

    트위터와 같이 ‘요청과 수락’이라는 동의 절차가 없이 일방적으로 팔로우와 언팔로우가 가능한 매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지만, 친구 ‘요청과 수락’이라는 쌍방의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페이스북의 ‘친구’ 관계에서는 에티켓의 중요성이 훨씬 커진다.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면 말뿐 아니라 표정과 몸동작, 어조나 상대에 대한 배려심 등이 곧바로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믿음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쉽다. 실제로 행동 심리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랭귀지(언어) 요소가 작용하는 정도는 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표정이나 행동 등 비언어적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것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의 위험성을 이루는 핵심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일차적으로 글(언어)만으로 소통을 시도하기 때문에 비언어적 요소로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을 더 신중한 ‘말(글)’과 표현으로 보상하지 않으면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다. 실제로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전혀 의도치 않은 뜻으로 상대방에게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페이스북과 같이 자신의 실명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면 이러한 오해들이 커져서 인간적인 실망으로 남거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페이스북에서 이러한 오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다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킬 것을 권한다.

     

    1. 프로필 사진을 ‘유령’으로 비워두거나, 사물이나 동물로 대신하지 마라.

    2. 친구 맺기를 요청할 때는 왜 친구를 맺으려 하는지 ‘메시지’를 꼭 추가하라.

    3. ‘좋아요’ 버튼을 밥 먹듯이 클릭하라. 마음의 정성이 클릭 한 번에 담긴다.

    4. 쪽지는 뭉개지 말고 신속히 답글하라. 하루를 넘기면 친구의 기대에 대한 배신이 될 수 있다.

    5. 사진/동영상 태깅 기능은 적절히 활용하되 남용하지 마라. 잘못 쓰면 절교의 지름길이다.

    6. 친구의 글을 [공유하기] 할 때는 간단한 소개 코멘트를 추가하라. RT에 덧붙이는 말처럼.

    7. 개인 프로필 계정을 [회사소개 페이지]로 사용하지 마라. 사람은 사람일 뿐 회사가 아니다.

    8. 뉴스피드 글을 인용할 때는 꼭 원작자와 출처를 첨부하라. 작자가 혼동되면 오해가 생긴다.

    9. 온라인이 능사가 아니다. 때에 따라 필요하면 직접 만나서 소통하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10. 상대방의 본심을 헤아려라. 말이 아무리 험악해도 속뜻은 깊은 애정의 표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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