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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코리아, 언리얼 모바일사업 지휘탑 됐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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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4 11:58:39

    에픽게임즈코리아가 한국 모바일게임의 우수성 덕에 언리얼엔진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지휘탑이 됐다. 지사가 제언한 사업모델과 한국 개발자의 요청, 수준높은 기술 지원 등을 본사가 높이 평가한 덕이다.

    에픽게임즈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라이브강남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를 설명하며 한국지사가 모바일 사업 지휘탑이 됐다고 소개했다.

    박성철 대표는 시작에 앞서 2016년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이 사상 최고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상승했으며, 그 바탕에는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선전이 더해진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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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판매 수익 대신 일부 통계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의 전체 매출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모바일 AAA(고품질)게임 덕이라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모바일시장의 등장으로 언리얼 엔진 사용률도 높아졌다. 특히 한국에서의 성과가 눈부시다. 발표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한국 작품의 DAU(일일 사용자)는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전 세계 10위의 기록이다. 아시아권으로 제한하면 2위로, 세계 최고 시장인 중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아시아 1위다.

    올해 사업에 대한 로드맵도 일부 발표됐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기존 사업강화와 가상현실(VR), 비게임분야의 진출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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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GDC(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17에서 발표한 다수의 게임이 언리얼 엔진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VR주택정보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중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와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진 교육과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4월 말 열리는 ‘언리얼 서밋 2017’로 모바일과 VR, PC 분야 모두를 아우르는 세션이 예정됐다. 현지화는 에디터와 개발문서, 블로그, 튜토리얼 자막, 엔진 내 툴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수준의 현지화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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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밖에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에픽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지원, 개발자금 지원 등 개발자를 위한 지원사업도 올해 꾸준히 이어간다.

    자체 개발한 MOBA(혹은 AOS) ‘파라곤’의 현황도 공개했다.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OBT)가 진행 중인 ‘파라곤’은 최종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 서비스 역시 현지화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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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 선언은 모험이었다. 2년여 지난 지금 에픽게임즈와 파트너사의 동반 매출 증가는 ‘상생’ 정신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언제나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달려 나갈 에픽게임즈에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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