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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 서울] 치고받는 혈투 끝에 '스킷' 이장호 서울본선 우승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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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4 18:50:25

    ‘스킷’ 이장호 선수가 ‘지돌’ 김진태 선수와 치고받는 혈투 끝에 결승전에서 승리, 한국 최고의 ‘서머너즈워’ 선수가 됐다.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의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서울 본선 결승전에서 이장호 선수가 김진태 선수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객관적인 데이터로는 이장호가 압도적이다. 이장호는 월드아레나 시즌1 7위를 차지했고 온라인 투표에서 44%를 획득한 선수다. 그에 비해 김진태는 월드아레나 시즌2 85위를 차지했고 온라인 투표에는 0.8%로 제일 낮은 득표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이장호는 1세트에서 선픽을 잡았지만 물선인을 선택하지 않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물선인이 선픽에서 선택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장호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리더를 잘못 선택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렇게 이장호는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진태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와 4세트에서 불 오공을 앞세워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 세트를 내리 따내 세트스코어 2:2로 동률을 이뤘다. 패패승승승으로 역스윕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5세트에서 이장호는 힘 싸움에서 앞섰다. 김진태가 주로 쓰던 불 오공을 이장호가 가져온 뒤 이를 활용해 초반에 우세한 흐름으로 이끌었고, 이 분위기를 끝까지 몰아붙이며 결국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가져왔다.


    이장호는 우승 후 소감을 통해 “우승을 예감했지만 디펜더만을 고려하다 다른 것을 놓쳐 자칫 우승을 놓칠 뻔했다. 어렵게 우승해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SWC에서 우승한 이장호는 상금 3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김진태는 상금 150만원을 받은 것은 물론 두 선수에게는 세계에서 단 50개만 존재하는 암아크엔젤(페르미온) 피규어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들은 오는 11월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SWC 월드 결선의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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