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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한국의 HIT, 글로벌에서도 히트하는 HIT 만들기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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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7 22:55:29

    넷게임즈의 김동근 기획팀장은 27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글로벌 HIT 포스트모템 - 이미 성공한 HIT, 글로벌에서 성공시키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글로벌 ‘히트’는 16년 7월 7일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140개국에 원빌드 형식으로 런칭했으며 아시아-유럽-북미 3개 서버로 운영되며 11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데, 김 팀장은 먼저 이들 지역의 데이터부터 공개했다.

    여기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생성된 캐릭터의 경우 아시아 지역은 루카스, 유럽과 북미 지역은 휴고가 가장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아시아는 키키가 예상보다 낮게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각 지역마다 취향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캐릭터 선택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형 장비의 경우 할로윈 시즌 장비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는데, 세계적으로 할로윈 문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SF 장비는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높은 매출이 나와 다른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올림픽 기념 장비는 특수를 노렸지만 정반대의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글로벌 유저들의 젬 소비 유형의 경우 ‘히트’가 뽑기 게임인 만큼 소환권 구매에 절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의 경우 한국과 같은 월초효과가 글로벌에는 통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업데이트시 매출 반응은 아시아권이 매우 높았다. 콘텐츠나 신규 상품에 가장 크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확인된 만큼 글로벌 진출 시 월초효과 대신 업데이트 매출을 노리라고 김 팀장은 조언했다.

    글로벌 히트의 개발 방향성은 필수 요소만 개발하고 나머지 시스템과 콘텐츠는 유지, 데이터 패치로만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 덕분에 오픈까지 준비 기간은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픈 전 필요한 3가지 개발 필수 요소로 김 팀장은 ‘언어’, ‘시차’, ‘이탈율’을 꼽았다.

    언어의 경우 첫 실행시 폰 디바이스 언어를 체크해 연결하고 해당되지 않으면 영어로 하도록 처리했다. 문제는 이미지였는데 용량 문제로 영어와 대만어로만 대응해서 노출되도록 했다. 그리고 정해진 간격 안에서 자동 줄내림과 자동 크기 조정을 진행했고 해결이 안되면 번역을 수정해 맞췄다.

    시차의 경우 모든 콘텐츠는 서버 시간으로 작동시키도록 하고 클라이언트에서 GMT 기준으로 시차를 자동 계산해 게임 내에 출력 및 이벤트 운용에 적용토록 했다. 또한 시차 계산은 시만 계산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탈율의 경우 ‘히트’가 아무래도 하이엔드 사양이고 장르 특성과 난이도가 있다보니 어느 정도의 이탈율이 있었는데,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은 추가 다운로드 중 이탈율이었다. 처음엔 두 가지 이미지만 나오도록 했는데 지루함에 이탈율이 높았다. 그래서 10개 언어에 대응한 웹툰을 추가했고 최근엔 이를 영상으로 교체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개선에 성공했다.

    또한 난이도로 인한 이탈율이 문제였다. 그래서 국내 ‘히트’의 통계 및 유저 피드백을 반영, 1차 밸런싱을 시도했고 맹목적 난이도 하향보다 액션과 성장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적절한 밸런싱을 시도했다.

    그 결과 9개월 동안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76개국에서 RPG 장르 1위, 매출 순위는 아시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지금도 RPG 장르 랭킹에서 100위안에 든 국가가 94개국에 달한다고 김 팀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추후 신규 유저 이탈율 감소를 위한 고민을 진행할 것이다. 다운로드가 1천만 건이지만 유저는 500만이다. 심지어 여러 이슈로 많은 유저가 접속도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분할 다운로드나 SD카드 설치, 용량 감소 등 지속적으로 케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성향에 맞는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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