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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산 맥북, 구경만 할 거니? 도전! 맥북에 윈도우 7 설치하기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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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1-18 13:15:27


    곧 죽어도 멋이 우선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든다며 신나서 맥북을 구입한 친구, 어느 날 보니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통 맥 OS를 쓸 줄을 모른다는 데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노트북을 열고 사과 마크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자랑스럽게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뿐이었답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주위를 잘 살펴보면 의외로 이런 친구들이 적지 않습니다. 평소에 쓰던 윈도우 기반 PC와 다를 바 없지 않겠느냐며 자신 있게 맥북을 구입하고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쓰지도 못하고 평소에 쓰던 소프트웨어도 실행하지 못합니다. 기껏 비싼 돈 주고 산 제품이 단지 ‘허우대만 멀쩡한’ 애물단지가 되는 순간입니다.

     

    윈도우 기반 노트북 PC가 필요하다면 윈도우 7 노트북을 사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맥북을 구입했다면? 노트북 PC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럽지요. 이럴 땐 맥북에 윈도우 7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맥북에서 윈도우 7 써 보니 어때? 

    맥 특유의 운영체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윈도우를 설치해 쓰려는 이들도 있지만 필요에 의해 맥북에 윈도우 7을 깔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만나 볼 친구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맥북에 윈도우 7을 깔아 쓰는 대학생 친구들, 직접 만나봤습니다.

     

    ▲ 현재 맥북을 쓰는 MSP(Microsoft Student Partners) 5기 학생들. 왼쪽부터 주영민(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컴퓨터공학과 3학년), 변동삼(동국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최윤아(인하대 시각정보디자인과 3학년), 안기욱(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1학년)


    맥북을 구입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요?

    변동삼 - 아이폰이 마음에 들어 맥북 역시 괜찮을 것 같아 샀다. 써 보니 역시 괜찮더라.
    주영민 - iOS 앱 개발 용도로 구입했다. 물론 윈도우폰 앱을 개발하기 위해 윈도우도 깔았다. 순수하게 개발 용도로 쓴다.
    안기욱 - 아이폰 앱을 만들어 볼까 하고 샀는데 개발은 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편의성이 좋아 쓴다. 현재 윈도우 8을 깔아 쓰고 있다.
    최윤아 - 맥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써야 해서 구입했다. 그렇지만 필요에 의해 윈도우 7을 함께 설치해 쓰고 있다.


    윈도우 7을 따로 설치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언제 윈도우 7을 주로 쓰나요?

    최윤아 - 3D 맥스와 비주얼 스튜디오를 돌릴 때 쓴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 인터넷 뱅킹을 할 때도 필요하다.
    안기욱 - 비주얼 스튜디오, 오피스 이용 시에 쓴다. 맥용 오피스와 윈도우용 오피스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주영민 - 엑셀, 파워포인트를 쓸 때 주로 이용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도 쓴다.
    변동삼 - 가끔 필요할 때 잠깐씩 VM웨어로 윈도우를 돌린다.


    윈도우 7이 좋다고 생각될 땐 언제인가요?
    안기욱 - 맥북이 쓰기엔 편한데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7이 더 예쁘다. 맥에서 문서 작업을 하면 호환성이 떨어져 꼭 PDF로 만들어야만 한다.
    주영민 - 지금까지 써 온 운영체제라 윈도우 7이 더 편하다.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맥에서 안 돌아가는 동영상도 있다. 키노트 대신 파워포인트를 주로 쓴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최윤아 - 외국에선 불편함을 못 느꼈지만 한국에선 인터넷 때문에라도 윈도우가 필수다.
    변동삼 - 맥에 익숙하지만 윈도우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종종 있다.

     

     

    맥북에 윈도우 7을 설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맥북에서 제공하는 부트캠프를 이용하는 방법, VM웨어나 패럴렐즈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선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 7을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맥북에 윈도우 7을 설치하려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요? USB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윈도우 7 DVD만 있으면 됩니다. 윈도우 7 DVD 대신 ISO 파일로 가지고 있다면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가 필요합니다.

     

    설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대로 따라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맥북에 윈도우 7을 설치할 수 있답니다.



    ▲ 맥 OS 유틸리티에서 ‘Boot Camp 지원’을 실행합니다.

     

    윈도우 설치 상황에 맞춰 수행할 작업을 고릅니다.

     

    윈도우 지원 소프트웨어를 저장할 위치를 지정합니다.

     

    윈도우 7을 설치할 파티션 크기를 정합니다.

     

    익숙한 윈도우 7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생성된 부트캠프 파티션을 지정합니다.

     

    앞에서 저장한 부트 캠프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무사히 모든 설치 과정을 마쳤습니다.


    어때요, 맥북에 윈도우 7 설치하기 참 쉽죠?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있었다면 겁내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애물단지가 될 뻔 했던 내 맥북이 새 삶을 찾게 될 테니까요.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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