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LG전자 의류관리가전의 꾸준한 상승세, 비결은 ‘창원공장’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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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01 18:20:35

    LG전자는 세탁기나 건조기, 최근에는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까지 상승세를 맞이하면서 의류관리가전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의 의류관리가전은 자사의 인버터 DD 모터나 컴프레서 등의 핵심부품 기술과 함께 스팀 기술과 같이 독자적인 기술로 독보적인 의류관리가전 라인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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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국내 최초로 LG전자가 최초의 세탁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혁신은 여전하다. 2015년에는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가 세탁기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쳤으며 여전히 LG전자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늘어나 올해 연말까지 누적 3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의류관리 라인업은 시장 트렌드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2004년 LG전자는 건조기 제품을 출시해 왔는데 처음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주거 공간에서 베란다가 점차 없어지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증가하면서 세탁물을 건조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부터 LG전자 건조기의 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약 10배 정도 늘어날 정도로 국내 건조기 시장을 LG전자가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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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지난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건조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기존 히터방식이 뜨거운 바람으로 옷을 건조했다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의 원리를 이용한다. 덕분에 기존보다 옷감 손상을 줄이며 전력 소모는 1/3 수준에 불과하다.

    표준 코스 1회 사용 시 전기료는 약 151원이고 에너지 모드를 선택하는 경우 더 낮은 135원이다(건조량 5.0kg, 월 전기 사용량 400kWh 이하 가구 기준). 또한 세균을 99.9% 없애주는 살균 코스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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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 역시 LG전자 의류관리가전의 힘을 보태고 있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장에 오래 보관해 눅눅해진 옷이나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 매번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의류를 쾌적한 상태로 입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신개념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 알리기에 주력해왔으며 올해 월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가정은 물론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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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LG전자는 트윈워시나 건조기, 스타일러, 통돌이 세탁기 등 모든 의류관리가전은 경남 창원의 ‘창원2공장’에서 생산한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의류관리가전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올 1월부터 생산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의 의류관리가전의 높은 수요는 창원2공장의 혁신성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창원2공장은 땅을 더 넓히거나 건물을 추가하지 않고도 생산성을 10배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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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조립을 위한 부품이 머리 위나 지하로부터 조달이 되며 가전 업계로는 최초로 세탁기에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해 3~4개의 모듈만으로도 세탁기나 건조기를 만들어낸다. 제조라인 140m의 길이에서 드럼세탁기나 건조기, 스타일러를 11초에 1대 꼴로 생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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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조립 공장을 마친 의류관리가전은 직접 테스트에 들어간다 세탁통 내부에 물을 채워 세탁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고 건조기에도 전원을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자동화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이 포장 공정으로 넘어간다.

    LG전자의 의류관리가전은 무엇보다 오래 사용하기 좋은 한결같은 품질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의류관리 가전을 생산하는 A1동 뒤에는 제품 전 내구성 테스트를 위한 ‘신뢰성 시험동’이 위치한다. 2층 건물인 신뢰성 시험동은 무려 25년 된 건물로 25년 동안 이뤄진 세탁기 내구성 테스트 자료가 보존된 만큼 그 내구성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신뢰성 시험동에서는 500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으며, 상온, 고온, 저온의 온도 시험, 과진동 시험, 도어 개폐 시험 등이 이뤄진다.

    시험은 상온에서 제품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옷감의 종류와 용량을 다양하게 구성해 트윈워시 또는 건조기에 투입한 후 24시간 쉬지 않고 세탁, 탈수, 건조 등 모든 기능을 작동시킨다.

    또한 모든 가능성을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0여 종류의 옷감 중량을 달리해 시험에 들어간다. 여기에 두꺼운 고무, 모래포대 등 실제 사용하는 의류보다 훨씬 무거운 소재를 넣어도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한다.

    LG전자는 상온 외에도 열대 기후의 고온이나 극지방과 비슷한 영하의 저온 환경에서 10년 이상 사용해도 품질에 변화가 없는지 시험한다.

    LG 전자는 진동 시험실에서 시험실에서 제품들이 특정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지 시험한다.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의 경우 상단 드럼세탁기와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동시에 탈수하는 경우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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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온도 시험실 옆에 있는 도어 개폐 시험실에서는 자동화된 테스트 장비가 제품의 도어를 10,000회 이상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모두 소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 도어이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미니워시의 도어도 자동 서랍 개폐기를 이용해 10,000회 이상 움직여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는 “LG전자 의류관리가전 역사가 곧 한국 세탁문화의 역사”라며 “많은 고객이 LG 전자 의류관리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과 차별화 기술의 개발에 역량 투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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