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인터뷰] 마이크론 크루셜 MX300, ¨경쟁사는 따라올 수 없는 가성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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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17 16:51:17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3D 낸드를 기반으로한 SSD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마이크론(Micron), 인텔(Intel), 웨스턴디지털(WD) 등이 3D 낸드를 탑재한 SSD의 제품을 내놓거나 설비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3D 낸드 SSD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D 낸드 플래시는 데이터를 수직으로 저장하는 수직 적층 기록 방식이다. 기존 2D 낸드의 한계를 보완하여 수평과 수직 두 가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어 한정된 면적에서 더욱 높은 용량의 스토리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 3대 낸드 플래시 제조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Micron) 역시 컨슈머 브랜드 크루셜(Crucial)을 통해 3D 낸드 플래시 SSD ‘MX300’을 지난 9월 국내 출시했다. 크루셜 MX300은 275GB, 525GB, 750GB, 1050GB, 2050GB의 용량으로 선보인다. 지금까지 마이크론이 선보인 최대용량의 SSD는 MX200 1TB로 이번 2TB를 넘어선 2050GB 제품을 출시한 비결은 역시 3D 낸드 플래시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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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크루셜 MX300, 대원CTS가 유통하는 제품에는 랜덤박스 응모권이 포함된다

    최대 2050GB의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크루셜 ‘MX300’ SSD는 반응도 뜨겁다. ‘마이크론 Crucial MX300 대원CTS’는 출시 이후 꾸준한 출시와 함께 지난 11월 14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 SSD 부문 인기순위 1위를 현재(17일)까지 기록 중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루셜은 지난 2015년 MX200 SSD로도 다나와 SSD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잘나가는 크루셜 SSD의 비결이 무엇이고 전략이 무엇일까? 크루셜의 국내 유통사인 대원CTS를 통해 마이크론 크루셜 프로덕트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 ‘조나단 위치(Jonathan Weech)’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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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크루셜 프로덕트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 조나단 위치(가운데)

    ■ 먼저 마이크론 크루셜 ‘MX300’은 어떤 제품인가

    조나단 위치 : 크루셜 ‘MX300’은 MX시리즈의 3세대 제품으로 주류 SSD 중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순차 읽기가 530MB/s, 쓰기 속도가 510MB/s, 랜덤 읽기가 92k, 쓰기속도가 83k IOPS에 이른다. 또한 TLC 3D 낸드를 사용해 2.5인치 규격으로 최대 2050GB 용량을 자랑하며 일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10%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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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 성능으로는 PC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SSD 보호를 위해서 온도를 낮춰주는 PLP(Power Lose Protection) 기능 및 PC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기능, 작은 파일을 읽거나 쓸 때 기존 속도의 10배로 증가시키는 모멘텀 캐시(Momentum Cache), 보안을 위한 AES 256bit 암호화 기능 등을 지원한다.

    ■ 모멘텀 캐시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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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위치 : 모든 MX300 시리즈에는 SLC 구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작은 용량의 파일을 읽고 쓸 때 SLC를 사용하여 속도가 빠르게 하는 것이 모멘텀 캐시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TLC는 큰 용량의 파일(100GB 이상)을 읽고/쓰기를 할 때 속도 저하 현상이 나타나지만, MX300은 3D NAND를 적용하여 기존 TLC 제품보다 속도를 훨씬 개선시켰다. MX300 시리즈의 캐시 용량은 275GB가 10GB, 525GB가 20~22GB, 750GB가 30GB, 1TB가 30GB, 2TB가 30GB를 차지한다.

    ■ MX300의 3D 낸드는 무엇이 다른가

    조나단 위치 : 크루셜 MX300의 3D NAND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수직으로 데이터를 쌓아 올리기 때문에 저항 값과 저항 속도가 완전히 개선되어 기존 제품과 다른 개념으로 봐야한다. 현재 3D NAND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없어 예전의 2D NAND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3D NAND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 TLC를 기반으로 한 MX300의 내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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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위치 : SSD는 영원히 저장할 수 없다는 내구성의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크루셜 MX300은 275GB 용량을 기준으로 80TBW(총 쓰기 사용 용량)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275GB 용량을 하루에 43GB씩 5년을, 525GB는 하루에 87GB씩 5년, 1TB는 하루에 197GB씩 5년, 2TB는 하루에 219GB씩 5년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개인 소비자의 경우 하루에 영화를 43GB 이상 다운받지 않으니 문제 없이 사용하기 충분할 것이다.

    ■ 크루셜은 다른 SSD 제조사와 무엇이 다른가?

    조나단 위치 : 크루셜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바로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적정 가격에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크루셜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SSD 가격이 오른다면 크루셜은 더 늦게, 만약 가격이 떨어진다면 크루셜은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낮춘다. 그렇기에 소비자는 성능 대비 더욱 저렴한 가격에 SSD를 구매할 수 있다.

    ■ ‘마이크론 Crucial MX300 대원CTS’가 다나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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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다나와 캡쳐)

    조나단 위치 : 크루셜은 MX200으로도 1위를 했었고 앞으로도 높은 인기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경쟁사 SSD 대비 가격이 좋았고 240GB나 250GB가 아닌 275GB 용량으로 제공된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식이 된 것 같다. 특히 여전히 120GB의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275GB 고용량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고용량 SSD 추세가 이어진다면 크루셜이 굳건히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출시할 제품을 알려달라

    조나단 위치 : 내년에 MVMe 규격의 SSD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은 씨게이트를 통해 마이크론 이름으로 리브랜딩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MX300은 낸드 기술의 안정화를 확보했기 때문에 다음 세대 제품이 나올때까지는 제품을 길게 가져갈 예정이다.

    ■ 향후 마이크론 크루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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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위치 : 마이크론은 웹사이트를 통해 호환성 테스트 툴을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해당 테스트 툴의 한글 버전을 내놓을 것이며, 한글로된 제품 설명서도 검토 중이다. 마이크론 크루셜은 우수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변함 없이 마이크론이 지니고 있는 최상의 기술력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출시해 많은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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