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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온라인 쇼핑몰에도 PB 브랜드 바람 일으킬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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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7 14:39:15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PB)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에도 PB 브랜드 붐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견과류와 향신료, 커피·홍차, 식용유 등의 해피 벨리(Happy Belly), 스낵류의 위키들리 프라임(Wickedly Prime), 세제 등의 프레스토(Presto!), 이유식이나 기저귀 등의 마마 베어(Mama Bear) 등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다양한 PB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식품 분야에 대한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마존은 파스타, 그래놀라(아침 식사용 시리얼), 감자칩, 초콜릿 등 식품류와 면도칼날, 방향제 등 일상용품에 관한 상표 등록은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아마존은 새로운 브랜드 상품을 올해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을 회원제 유료 프로그램인 프라임(Prime) 회원에게만 한정 판매하여 회원수를 증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PB 상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12월에는 아기용 기저귀 등을 취급하는 엘리먼츠(Elements)를, 이후에는 시트와 수건 등 리넨 제품 브랜드인 핀존(Pinzon)을 발표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 브랜드인 아마존베이식스(AmazonBasics)에서는 스마트폰 케이스나 컴퓨터용 마우스, 건전지 등 수백 가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리고 지난번은 락앤로(Lark&Ro)와 노스 일레븐(North Eleven) 등 의료품 PB를 만들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부터 아마존의 상품을 위탁 제조할 수 있는 제조사를 찾아 나섰고, 대형 PB 식품회사와 협상을 벌였다.


    PB제조업협회(PLM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가 지난해 PB 상품에 쓴 비용은 1184억 달러로 전년보다 22억 달러 증가했다고 한다. PB를 예전처럼 낮은 품질의 노브랜드 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는 줄고 있어 자사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런 가운데 아마존은 PB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매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아마존닷컴에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보다 더욱 빨리 신제품을 개발 출시함으로써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체 브랜드 식품은 위협 요소가 크다는 의견도 많다. 아마존은 재작년 엘리먼츠 브랜드로 아기용 기저귀을 판매했지만 이듬해 1월 판매를 중지했다. 품질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엘러멘츠를 출시할 때는 투명성을 강조했다. 원자재와 제조 연월일, 제조 장소, 권장 사용 기한 등의 정보를 아마존의 모바일 단말기 전용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잘 이행되지 않았던 것.


    이번 식품류 PB 상품을 출시하면서 아마존은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관리를 위탁 조사에 의존해야 하는 점은 분명 위협적이다.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관련 이슈는 아마존이라는 대기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출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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