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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보수적 논조 기사 배제 비판에 대해 “조작 없다”고 반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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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4 10:41:58

    페이스북이 “트렌드” 기능을 통해서 보수적인 뉴스를 배제하기 위해 조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서 페이스북은 트렌드 기사 게재 정책을 발표, 직원들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기즈모드는 5월 9일 페이스북이 보수적인 의견이 포함된 기사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특정 기사를 인위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 보도에 대해서 “지금까지 트렌드가 인위적으로 조작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계속 사내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공식 페이지에서 트렌드에 게재되는 기사의 선택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28페이지에 달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뉴스 게재 알고리즘은 페이스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토픽이나 외부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모은 정보를 해석한 후 이들 정보를 리뷰어(사람)가 정밀 조사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리뷰어는 1,000개 이상의 언론 중 적어도 3개 이상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글을 작성하고 “스포츠”와 “과학” 등 카테고리로 분류해 기사를 공개한다. 또 리뷰어는 취합된 토픽이 미국 내인지 아니면 해외인지와 10대 매체(CNN, 가디언, FOX뉴스, 뉴욕 타임스 등)가 얼마나 크게 다룬 주제인지를 고려해 상위에 표시할지 정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유저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2014년 트렌드 기능을 발표했었다.

     

    이번 발표된 가이드라인대로라면 페이스북은 트렌드의 주제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뉴스와 정보를 제공 서비스 중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저와 광고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는 가치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페이스북은 “트렌드에 게재되는 정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전문팀이 정밀히 조사한 후 공개 중이다. 만약 가이드라인을 읽었다면 트렌드에 게재하는 기사의 체크 앤드 밸런스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정치적인 사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리뷰어가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본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감사하고 위반한 사원은 해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 회사는 “리뷰어에 특정 정치적 의견을 퍼뜨리기 위해서 기사를 표시하도록 지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토픽 선정에 있어서 사람이 관여하는 것이 허락되는 영역은 기사 중복을 막거나 알고리즘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키워드에 국한된다고 한다. 또 “#sale”과 “#weekend”처럼 특정 사건을 포함하지 않은 단어에 한해 배제하는 것이 인정된다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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