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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판 우버 '디디'에 거액을 출자한 속내는?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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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3 22:48:27

    애플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에 10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 등 외신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디디의 청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디디와 애플이 전략적 투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팀쿡 애플 CEO는 이에 대해 "다양한 전략적 이유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애플이 주요 시장인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디디는 지난 2012년 6월 창업해 현재 약 4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택시 서비스 하루 이용 건수와 배차 서비스 하루 이용 건수는 각각 300만 건이며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무려 86%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디가 중국 내에서 우버 이상의 이용자 수와 드라이버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디디의 현재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약 29조2천875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4년 대형 인수 건으로 화제를 모았던 헤드폰 제조 및 음악 스트리밍 업체 비츠(Beats) 인수액이 30억 달러(약 3조5천145억 원)였음을 감안할 때 10억 달러라는 애플의 출자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번 인수 건에 대한 애플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거액 출자 의도가 애플카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가 한계점에 도달한 가운데 애플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널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밥 오도넬 씨는 "애플이 자동차뿐 아니라 수송을 주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운송 서비스로 아이폰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디디 출자가 애플의 전략적 투자 가운데 규모가 큰 안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출처 :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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